면접만 7시간…수협은행장 선출은 '진행중' 플라자호텔 5층서 진행…후보별 30분~40분 배정
정용환 기자공개 2017-03-31 18:41:46
이 기사는 2017년 03월 31일 18: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기 수협은행장 후보 선출을 위한 2차 면접이 마무리됐다. 7시간에 걸쳐 진행된 면접은 끝났지만 수협은행 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는 막판 후보 선출을 놓고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수협은행장 최종 후보는 금일(31일) 중으로 결정될 예정이다.수협은행 행추위는 31일 서울 플라자호텔 5층 비즈니스센터에서 총 7명의 수협은행장 후보 재공모 지원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돼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된 면접은 15시 45분 경 마무리됐다.
첫 번째 후보 지원자가 플라자호텔 5층 비즈니스센터에 모습을 드러낸 시각은 오전 8시 50분이었다. 9시부터 시작되는 면접에 10분 일찍 도착해 이사회 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곧장 면접장 안으로 향한 이 후보 지원자는 국민은행 부행장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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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후보 지원자가 나오기도 전인 9시 25분 경 두 번째 후보 지원자가 5층에 나타났다. 하나은행 부행장 출신인 것으로 알려진 이 후보 지원자가 도착한 뒤 약 5분이 지나서야 첫 번째 후보 지원자가 밖으로 나왔다. 다른 후보 지원자들 역시 이와 같은 방식으로 서로 5분여 씩의 시간을 겹쳐서 들어가고 나왔다.
이날 후보 지원자들은 주로 노란 서류봉투를 하나씩 들고 면접장에 도착했다. 지원서와 더불어 지원 당시 기재한 인적 사항 등을 증빙하는 서류로 추정된다. 면접은 후보 지원자 한 사람당 약 30분에서 45분 간 진행됐는데 이는 본 면접과 더불어 간단한 티 타임까지 포함한 시간이다. 면접 소회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지원자들은 모르쇠로 일관했다.
4명의 후보 지원자를 상대로 한 오전 면접은 11시 43분 경 마무리됐다. 행추위원들은 면접이 끝나자마자 한 데 모여 식사 자리로 향했다. 점심 식사 시간은 1시간 30분 주어졌다.
남은 3명의 후보 지원자에 대한 면접은 13시 30분부터 진행됐다. 13시 20분께 도착한 다섯 번째 후보 지원자는 14시 5분 경 면접장에서 나왔다. 이사회 관계자는 이 후보 지원자에게 "다음주까지 연락을 드리겠다"며 수고 인사를 건넸다. 그 사이 입장했던 여섯 번째 후보 지원자는 14시 50분 경 면접을 마쳤다.
이원태 수협은행장은 이때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마지막 일곱 번째 후보 지원자가 이 행장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14시 50분 경 정부측 행추위원들이 휴식을 취하기 위해 1층으로 내려갔다가 57분 경 올라온 것을 감안하면 당시까지 마지막 면접은 시작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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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약 50분 간 5층 엘리베이터 앞으로 이 행장은 물론, 다른 후보 지원자나 이사회 관계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지나다닌 적은 없었다. 그러다 15시 45분께 정부측 행추위원의 입에서 "면접은 다 끝났다"는 말이 나왔다.
호텔 로비나 5층 복도에서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이 행장이 면접을 끝마쳤다는 것이다. 확인 결과 이 행장은 로비 중앙 엘리베이터가 아닌 직원 전용 비상구를 통해 면접장을 드나든 것으로 밝혀졌다. 호텔 직원은 "5층에 올라가는 방법은 중앙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것 뿐"이라며 "건물 양 측 복도 끝 비상구는 직원 전용"이라고 말했다.
한편 16시 45분께 면접장을 빠져나와 1층 로비에 모인 행추위원과 이사회 관계자들은 저녁 식사 후에도 막판 토론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사회 관계자는 "가급적 오늘 중으로 수협은행장 후보 선출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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