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 1000억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 3·5년물에 3400억 몰려, 수익성 개선 '투자심리 제고'
김병윤 기자공개 2017-04-11 08:56:40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0일 11: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사채 발행에 나선 SK가스(AA-)가 개선된 수익성 개선 덕을 톡톡히 봤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SK가스는 최초 모집액의 3배가 넘는 자금을 끌어 모으며 높은 인기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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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가스는 지난 7일 3·5년물 총 1000억 원어치 발행을 앞두고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희망금리밴드는 3·5년물 모두 -15~+15bp 가산한 수준이 제시됐다.
수요예측 결과 총 3400억 원의 자금이 모집됐다. 만기별 유효수요는 3년물 1800억 원, 5년물 1600억 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SK가스가 프로필렌(PDH)투자와 SK디앤디 지분취득 등으로 차입 부담이 다소 높아졌다"며 "하지만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개선된 덕분에 투자매력이 제고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SK가스의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 2547억 원, 1808억 원이다. 전년대비 각각 28.8%, 9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영업이익률과 EBITDA는 각각 1.1%p, 68.7% 개선됐다.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역시 전년대비 19%, 75% 늘었다.
사업을 다각화한 전략이 적중했다. 지난해 주력 사업인 가스사업부의 영업이익은 1328억 원이다. 전년대비 5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비주력 사업인 부동산개발업 등의 사업부 영업이익은 5배 넘게 늘었다. 지난해 부동산개발업 등의 영업이익 비중은 전년 대비 18.5%p 늘어난 26.5%이다.
SK가스의 다각화 전략의 위력은 국내 LPG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는 E1을 통해 더욱 실감할 수 있다. E1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11억 원이다. 전년대비 65% 감소했다. 지난해 SK가스와 E1의 국내 LPG 시장점유율은 각각 32%, 22.3%이다. 전년대비 양사간 시장점유율은 차이가 2.4%p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SK가스는 최대주주 SK케미칼의 영업이익의 78%를 지난해 책임졌다"며 "SK케미칼이 그룹에서 유망한 계열사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SK가스의 입지 역시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K가스는 오는 17일 3·5년물 총 1000억 원어치 발행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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