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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배당' 세림B&G, 주주환원+실적 자신감 주당 50원, 지난해 높은 영업익, 순이익 바탕…향후 환원 확대도 검토

조영갑 기자공개 2024-06-14 14:20:16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4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플라스틱 성형, 친환경 생분해 제품 전문 제조사 '세림B&G'가 회사 설립 이래 첫 분기배당을 실시한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과 관련 주주 환원과 주주가치 제고의 차원이다. 비정기적인 첫 배당이지만, 세림B&G는 회사의 성장성이 담보되는 선에서 후속 배당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세림B&G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분기(중간)배당을 위한 권리주주를 확정했다. 6월 30일을 기준일로 배당 권리주주를 확정했다. 2003년 설립된 세림B&G는 국내 대표적인 친환경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조사다. 플라스틱 성형 사업부문과 더불어 친환경 생분해 제품으로 리싸이클링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 나가고 있다.

이번 배당은 세림B&G가 실시하는 첫 배당이다. 2021년 11월 한화플러스제1호 스팩(SPAC)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세림B&G는 지난해 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매출액 582억원, 영업이익 43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액은 10.9%, 영업이익은 59.7%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10%선에 근접하면서 수익성도 강화됐다. 당기순이익 역시 2022년 22억원에서 지난해 38억원으로 73.5% 늘면서 곳간도 두둑해 졌다.

지난해 소비심리가 되살아 나고, 친환경 생분해 핵심 원료의 국제 원가가 하락하면서 매출과 이익 볼륨이 동반 상승했다. 플라스틱 제품 단가와 연동돼 있는 국제유가와 생분해 제품의 원료인 PBAT(Poly Butylene Adipate-co-Terephthalate) 국제가가 동시에 떨어지면서 반사이익을 본 덕택이 컸다. 특히 PBAT의 경우 전년 대비 약 20~30% 까지 국제가가 하락하면서 이익률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

세림B&G는 지난해 실적과 순이익 등을 토대로 첫 현금 배당을 결의했다. 배당액은 주당 50원 수준으로, 총 배당액은 14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배당이 없었던 만큼 향후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환원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역시 세림B&G는 실적 순항을 기대하고 있다. 하반기 친환경 생분해 사업의 키팩터가 될 생분해성 제품 '환경표지인증제도'를 정부가 연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주춤했던 사업이 순항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친환경 생분해 플라스틱 사업은 세림B&G가 낙점한 미래 먹거리 사업이다. 부가가치가 높기 때문에 수익성 역시 우수하다. 총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 수준이다.

세림B&G 관계자는 "생분해성 1회용 봉투, 쇼핑백, 빨대, 젓는 스틱 등에 대해 환경표지인증제도 재개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농업용 멀칭 필름, 육묘용 포트 등은 그대로 인증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우리의 캐시카우 제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우수한 실적을 토대로 첫 배당을 결의했다"면서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 주주환원을 위해 지속 배당 역시 검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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