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양그룹, 실질적 지주사 '신대양제지' 중심 재편 대양제지 최대주주 등극, 장남 권택환 전무 승계 가속
이명관 기자공개 2017-04-19 08:24:20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8일 16: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복잡하게 얽혀있던 대양그룹의 지배구조가 신대양제지를 중심으로 재편됐다.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대양제지는 대양제지 최대주주인 권영 대표 지분을 비롯한 주식 124만 7093주(46.44%)를 498억 원에 매입했다. 대양제지의 최대주주는 신대양제지로 변경됐다.
신대양제지는 대양그룹의 실질적인 지주사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거래를 통해 대양그룹의 지배구조는 '오너家→신대양제지→대양제지·광신판지→대양판지'로 재편됐다.
신대양제지는 오너 일가가 지분 5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궉혁홍 회장이 신대양제지 지분 18.33%를 보유해 최대주주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딸인 권지혜 이사에게 주식 15만 주를 증여하면서 권 회장의 지분율은 지난해 말 대비 4%포인트 가량 감소했다.
권 이사는 올해 본격적으로 신대양제지 경영활동에 참여했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처음으로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증여를 통해 권 이사의 보유 지분은 7.37%로 늘었다. 대양그룹의 승계 주자로 꼽히는 장남 권택환 전무는 신대양제지 지분 16.13%를 들고 있다. 차남인 권우정 이사도 8.35%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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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양제지는 오너일가의 가족회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버지와 자녀들의 지분을 합치면 지분율이 50.77%로 과반이 넘는다. 여기에 계열회사 신대한판지 지분이 더해지면 지분율은 58.85%까지 상승한다. 오너일가 및 특수관계자는 최근 10년 사이 60% 내외의 지분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오너일가 및 특수관계자는 이 2006년 이후 배당을 통해 85억 원을 가량을 확보했다. 최근 2년 간 수익성 악화에 따라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평균적으로 10억 원의 배당수익을 챙긴 셈이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이번 거래로 신대양제지가 대양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며 "권택환 전무로의 승계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근 3년 간 신대양제지는 2200억 원대의 매출을 유지해오고 있다. 영업이익은 80억 원 안팎이다. 영업이익률이 3%대에 불과하지만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 부채비율은 30%가 채 되지 않는다. 보유 현금을 제외한 순차입금도 56억 원 수준에 불과하다.
신대양제지는 '폐지→골판지원지→골판지상자'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해 효율적인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신대양제지는 크라프트 라이너지, 테스트 라이너지, 골판지용 골심지 등 골판지원지 모든 종류를 생산하는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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