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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제지, 현금창출력 개선 '뚜렷' 에비타 전년比 263% 증가..영업조직 개편 효과

이명관 기자공개 2017-04-07 08:03:19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6일 12: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풍제지가 지난해 영업실적과 현금창출능력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경영권을 쥔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영업력 회복에 집중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영풍제지는 지난해 매출액 875억 원, 영업이익 8억 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작년 대비 매출액은 13.9%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영풍제지의 지난해 경영실적 중 특히 눈에 띄는 점은 현금 창출력을 나타내는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의 급증이다. 2015년 10억 원대에 머물던 영풍제지의 에비타 규모는 지난해 40억 원으로 불어났다. 불과 1년 만에 263%나 증가했다.

이는 현금성자산의 증가로 이어졌다. 영풍제지는 지난해 말 기준 254억 원 규모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2015년 말(79억 원) 대비 133% 증가한 액수다.

이처럼 영풍제지가 현금창출력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은 영업조직 재편이 실효를 거둔 결과로 분석된다.

영풍제지는 2015년 말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큐캐피탈파트너스로 경영권이 넘어간 이후 영업력 회복에 집중해왔다. 당시 영풍제지는 영업적자를 기록할 정도로 상황이 나빴다. 한때 1000억 원이 넘던 매출액은 2015년 767억 원으로 대폭 감소했고, 100억 원을 상회하던 영업이익은 21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영풍제지 인수 절차를 매듭지은 후 악화된 영업력을 회복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적자의 원인을 영업에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 일환으로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영풍제지의 영업조직 재편에 나섰다. 기존 2개 팀으로 나뉘어 있던 영업팀을 통합시켰다. 또 화학약품과 지관원지의 원료가 되는 고지 및 펄프 구매 절차에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 개선작업도 벌였다. 이를 통해 10억 원 가량의 비용절감 효과를 봤다.

더불어 원재료 가격이 낮아진 점도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영풍제지의 주력 제품은 지관원지와 라이나원지로 펄프는 10%~15%, 나머지는 고지가 사용된다. 지난해 수입산 고지 가격이 전년 대비 1.6% 올랐지만, 국내산 고지가격과 펄프가격이 전년 대비 각각 1.4%, 2.7% 줄면서 이를 상쇄했다.

영풍제지 관계자는 "적자를 기록한 것은 업황이 나빠진 것도 영향을 미쳤지만 영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게 주된 요인"이라며 "영업조직을 정비해 영업력을 회복한 게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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