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 '워오브크라운' 출시… 실적 개선 이룰까 CBT·사전예약 흥행예감, 주가 20일 새 1만원 넘게 올라
이호정 기자공개 2017-04-26 09:17:30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6일 09: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게임빌이 '워오브크라운'을 통해 실적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시장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 유저 비공개 테스트(CBT)에서 호평을 받은 데 이어 사전 예약자도 100만 명에 육박해 성공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애즈원게임즈가 개발하고 게임빌이 퍼블리싱 하는 워오브크라운이 이날 글로벌 시장에 동시 출시한다. 워오브크라운은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택틱스 방식의 SRPG(전략역할수행게임)로, 컴투스의 ‘서머너즈워'와 같은 글로벌 히트작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워오브크라운의 가장 큰 특징은 전투의 전략적 묘미를 높였다는 점이다. 기존 SRPG는 장비의 우위를 바탕으로 싸우던 수준에 그쳤다면 워오브크라운은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한 눈치 싸움과 캐릭터 상성에 맞춤형 스킬로 대응해야 하는 등 차별화된 요소가 대거 도입됐다.
이 덕분에 지난해 10월 한국과 일본, 미국, 유럽에서 진행한 CBT의 리텐션(재방문) 비율이 평균 70%를 기록할 만큼 유저들의 상당한 호평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또 CBT 결과가 입소문이 나면서 20일 만에 사전 예약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워오브크라운의 사전 예약자 중 과반이상이 해외 유저라는 점을 눈여겨보고 있다. 유저 당 게임아이템 구매 금액이 평균 1.5배 정도 많은 만큼 게임빌의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기대감은 게임빌의 최근 주가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워오브크라운의 사전예약을 받기 시작한 지난 3일 5만 8900원 수준이었으나 25일 종가기준 7만 500원으로 1만 1600원이나 올랐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까지는 신작이 없었기 때문에 게임빌이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2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4월 들어 게임빌이 실적 개선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별이 되어라'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고, 'MLB 퍼펙트이닝'에 이어 기대작인 '워오브크라운'까지 출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 추정하고 있는 게임빌의 올 1분기 매출은 381억 원이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억 원이다. 컨센서스가 부합할 경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된다. 하지만 2분기부터는 흥행작의 업데이트 및 신규 게임이 출시된 만큼 매출이 450억 원 수준으로 늘고 영업이익도 20억 원 안팎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게임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워오브크라운의 사전예약 현황만 놓고 흥행여부를 판단하기 이르지만 상대적으로 게임아이템 구매가 많은 일본 유저들의 비중이 20%에 달하고 기존 SRPG와 분명히 차별화된 요소가 있는 만큼 내부적으론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모바일 게임인 '별이 되어라'가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워오브크라운이 글로벌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만큼 실적 개선도 자연스레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게임빌은 지난해까지 '별이 되어라' 외 이렇다 할 흥행작이 없었던 탓에 지난해 개별 기준 매출은 1264억 원으로 전년보다 0.1% 줄었고, 영업이익은 12억 원으로 76.9%나 감소했다. 다만 연결기준 매출은 종속회사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1615억 원으로 2015년에 비해 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3억 원으로 32.1% 늘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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