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양그룹 신대양제지, 내부거래 비중 77% 특수관계자 매출 비중 증가세 뚜렷..지배력 강화 효과도
이명관 기자공개 2017-04-28 08:03:44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7일 14: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양그룹의 지주사격인 신대양제지가 내부거래 비중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너일가는 넉넉한 계열사 일감으로 자산을 불리고 지배력을 강화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신대양제지는 2016년 대양그룹 계열사로부터 1700억 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매출액이 2202억 원으로 내부 거래 비중이 77.15%에 달했다. 이는 전년대비 2.33% 포인트 가량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신대양제지의 내부거래 비중은 최근 10년 사이 급격히 증가했다. 2007년 38.8%였던 내부거래 비중은 이듬해 50%를 넘었고, 2012년부터 줄곧 70%대를 유지해왔다.
관계사별로 보면 신대양제지는 대영포장과의 거래에서 910억 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또 광신판지를 통해 올린 매출은 300억 원대에 이른다. 신대한판지와 대양판지를 통해선 각각 266억 원, 220억 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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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양제지의 내부매출 비중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데는 '페지→골판지원지→골판지상자'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해 놓은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계열 회사에 제품 판매를 꾸준히 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춰놓다 보니 제지업계 불황에도 안정적으로 실적을 낼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는 평이다.
이처럼 신대양제지는 계열회사를 통해 사세를 확장시켜왔다. 내부거래가 본격적으로 증가하면서 눈에 띄게 매출액도 늘었다. 2007년 1418억 원이던 매출액은 2010년 매출액 2000억 원을 넘어섰다. 이후 꾸준히 2000억 원을 상회하는 실적을 내고 있다.
최근 3년을 간 신대양제지는 2200억 원대의 매출을 유지해오고 있다. 영업이익은 80억 원 안팎이다. 영업이익률이 3%대에 불과하지만 꾸준한 실적을 내면서 쌓아둔 이익잉여금만 2000억 원대에 달한다. 거기다 안정적인 재무구조도 갖추고 있다. 부채비율은 30%가 채 되지 않는다. 보유 현금을 제외한 순차입금도 56억 원 수준에 불과하다.
내부거래를 통해 신대양제지가 성장하면서 대양그룹 회장 일가의 경영기반도 덩달아 탄탄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대양제지는 대양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위치해 있다. 신대양제지가 최근 관계사인 대양제지 지분46.44%를 매입하면서 최대주주에 오르면서 대양그룹 지배구조가 대양그룹의 지배구조가 '오너家→신대양제지→대양제지·광신판지→대양판지'로 재편됐다.
신대양제지는 오너일가의 가족회사나 다름없다. 궉혁홍 회장과 자녀들의 지분을 합치면 지분율이 50.77%로 과반이 넘는다. 여기에 계열회사 신대한판지 지분이 더해지면 지분율은 58.85%까지 상승한다. 오너일가 및 특수관계자는 최근 10년 사이 60% 내외의 지분율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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