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감소' 성우하이텍, 영업현금흐름 개선 왜? 현대차 납품 부진 '수익성' 저조, 감가상각비 환입 '투자확대'
이효범 기자공개 2017-05-15 08:16:30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2일 11: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우하이텍이 지난 2년간 투자를 확대하면서 부진한 영업실적을 냈지만,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오히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입된 현금은 대부분 해외 공장설립에 투입됐다.성우하이텍은 2016년 12월 연결기준 2735억 원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기록했다. 2015년 2804억 원과 비슷했고. 2014년 2012억 원에 비해서 늘어난 수준이다.
반면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최근 3년 간 가장 저조했다. 성우하이텍은 지난해 매출액 3조 8343억 원, 영업이익 1401억 원, 순이익 274억 원을 냈다.
특히 순이익은 2015년 309억 원에 비해 감소했다. 2014년 순이익 1305억 원과 비교하면 더욱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도 2014년 5.9%, 2015년 4.1%였지만 2016년에는 3.6%에 그쳤다.
성우하이텍의 수익성이 악화된 이유는 현대차그룹의 부진과 멕시코 공장 초기 비용 발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2015년부터 중국4·5공장, 멕시코 공장을 설립하기 시작하면서 대규모 투자금이 투입됐다. 현재 중국 4공장과 멕시코 공장은 준공이 완료돼 가동에 들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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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실적과 달리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개선된 것은 감가상각비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말 기준 현금흐름표에 기재된 감가상각비는 2074억 원이다. 2015년 1766억 원, 2014년 1509억 원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감가상각비는 손익계산서에 비용으로 반영되지만 실제로 현금이 유출되지 않기 때문에 장부상 현금흐름표에 환입된다.
영업활동 현금흐름 개선은 투자활동에 따른 자금 유출을 메웠다. 투자활동현금흐름은 2015년 마이너스(-) 5698억 원을 기록했다. 이듬해인 지난해에도 -4989억 원이었다. 2년간 투자활동으로 유출된 현금은 총 1조 686억 원에 육박했다.
더불어 재무활동 현금흐름도 증가했다. 2014년 958억 원에 불과했지만 2015년 3311억 원, 2016년 2460억 원을 기록했다.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외부 차입으로 조달하면서다.
실제로 성우하이텍의 차입금은 작년 말 기준 1조 5557억 원에 달했다. 2015년 1조 3046억 원에 비해 2511억 원 늘어난 규모다. 특히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기 전이었던 2014년 차입금은 9517억 원에 그친 것과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한 셈이다.
한편 성우하이텍은 최근 금감원이 발표한 2017년 주채무계열에 신규 편입됐다. 성우하이텍 관계자는 "투자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차입금이 늘어나 주채무계열에 선정된 것으로 보인다"며 "전반적으로 회사의 규모가 커진 것도 차입금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성우하이텍이 오는 2018년부터 본격적인 투자금 회수를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년간 지속된 투자가 마무리 됐고, 추가적인 대규모 비용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내년부터 점진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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