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하이텍, 1000억 지급보증 해소 '과제' 주채무계열 편입 여파…계열사 우회 지원 축소
이효범 기자공개 2017-05-16 08:22:56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2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우하이텍이 국내 계열사에 제공한 1000억 원의 지급보증을 해소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주채무계열에 편입되면서 계열사에 지급보증을 제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2017년도 주채무계열을 선정한 결과 성우하이텍 계열을 신규편입시켰다. 주채무계열은 현재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신용공여액이 전전년말 현재 금융기관 전체 신용공여잔액 대비 0.075%이상인 계열기업군이다.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계열기업군은 국내 계열사간 지급보증을 통해 신규여신 취급이 불가능하다. 또 기존 국내 계열사간 지급보증을 모두 해소해야 하는 제한을 받게 된다. 다만 해외 계열사에게 제공한 지급보증은 제외된다.
성우하이텍이 작년 말 기준 국내외 계열사에게 지급보증을 제공한 규모는 9863억 원에 달한다. 자금을 차입한 계열사들이 원금과 이자, 기타 부대비용을 상환하지 못하는 등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지게 될 경우, 성우하이텍이 보증을 제공한 금액 만큼 계열사의 채무를 대신 변제해야 한다는 의미다.
성우하이텍은 주로 해외 계열사의 자금조달을 원활하게 하고 비용을 줄이기 위해 지급보증을 제공했다. 9863억 원 가운데 해외법인에게 제공한 지급보증은 90% 가량인 8795억 원에 달한다. 나머지 국내계열사에게 제공한 지급보증은 10% 수준이다.
국내 계열사에게 제공한 지급보증 금액은 1068억 원이다. 이는 2015년 말에 비해 294억 원 증가한 규모다. 세부적으로 아산성우하이텍에 120억 원, 삼영핫스템핑에 828억 원, 삼영공업에 120억 원의 보증을 각각 제공했다.
주채무계열에 편입된 여파로 지급보증 형태의 계열사 우회지원도 축소될 전망이다. 또 지급보증을 제공 받았던 일부 계열사들은 자금운용 전략에도 적잖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금융비용 상승 혹은 차입금 상환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성우하이텍 관계자는 "계열사에게 제공한 지급보증 중에서 국내 계열사에게 제공한 보증은 일부에 그친다"며 "주채무계열로 편입되면서 앞으로 채무보증을 점차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