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 구주 매입 지배력 높아져 지분율 28.48%로 늘어, '책임경영' 투자자 신뢰 제고
류 석 기자공개 2017-05-18 08:12:36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6일 15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가 올해 초 수차례 구주 매입을 통해 그룹 지배력을 강화했다. 지난 1분기 동안 옐로모바일 주식 약 7만 주가량을 매입했다. 향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지분율을 늘려나갈 것으로 예상된다.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는 지난 1분기 동안 약 6만 8763주의 구주를 매입해 지분율을 27.12%에서 28.48%로 올렸다. 옐로모바일 퇴사자와 분리된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다시 매입해온 것으로 분석된다.
매입한 지분의 가치는 옐로모바일의 프리 IPO 투자 유치 당시 기업가치 4조 7000억 원을 감안하면 약 625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 이 대표는 지난해 6월, 당시 평가된 기업가치를 바탕으로 주당 90만 9310원에 보통주 1만 1000주를 인수했다.
다만 이번 구주 매입 금액은 당시 매입한 가격보다는 훨씬 낮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과 2014년 유상증자를 통해 임직원과 계열사에 나눠져 있던 일부 지분을 재매입(바이백) 규정에 따라 인수해온 게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옐로모바일 관계자는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회사 성장에 대한 신뢰를 심어주기 위한 차원에서, 구주 매입을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난해 유상증자에 참여한 배경과 같은 맥락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지분율 확대는 옐로모바일에 투자했던 투자자들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언급됐던 대목이다. 개인 사재를 사용해 지분율을 높이고 옐로모바일 경영에 더욱 집중하라는 요구였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창업자가 지나치게 많은 현금성 자산을 소유하고 있으면 기업 성공에 대한 의지가 흔들릴 수 있다 "며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이 대표가 옐로모바일의 지분을 많이 갖고 있는 것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최근 일부 등기임원들의 퇴사와 맞물려 우호 지분이 줄어드는 것을 우려한 조치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상훈 전 최고재무책임자(CFO)와 김현영 전 부사장이 올해 초 사임했다. 이 CFO와 김 부사장이 함께 보유하고 있었던 옐로모바일 지분은 6만 7000주가량이다. 현재 각각의 지분 보유 상황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향후 엑시트(자금 회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옐로모바일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 1분기 영업이익 16억 1800만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 3% 증가한 1094억 5300만 원으로 집계됐다. 향후 지속적으로 흑자 경영 기조를 유지해 IPO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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