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인터넷은행 '케이뱅크', 상세 주주구성 베일벗었다 우선주 포함시 KT 지분율 15% 육박, 1대~4대 주주 입지 바뀌어

신수아 기자/ 원충희 기자공개 2017-05-22 08:29:00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9일 07: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뱅크의 복잡한 주주구성이 베일을 벗었다. 설립 초 보통주와 우선주를 섞어 발행했던 탓에 그간 각 주주사의 정확한 지분율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19일 케이뱅크의 영업보고서, 케이뱅크 법인 등기부등본, 케이뱅크 각 주주사의 사업보고서 등을 종합한 결과 보통주 기준 케이뱅크의 1대주주는 우리은행(10%), 2대주주는 GS리테일·한화생명·KG이니시스·다날(각 9.4%), 3대주주는 NH투자증권(8.6%), 4대주주는 KT(8%)로 확인됐다. 하지만 우선주(무의결권전환주·CPS)를 포함한 1대주주는 KT(14.6%), 2대주주는 우리은행(13%), 3대주주는 NH투자증권(10%)인 것으로 파악됐다. 단 일반적으로 주주의 지분율을 언급할 때는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는 포함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케이뱅크는 주주 구성을 공식적으로 공개한 적이 없다. 본인가 당시 21곳의 주주가 지분을 나눠 보유하고 있는 사실이 밝혀지긴 했으나 각 사의 자세한 지분율과 주식의 종류(보통주·우선주)는 알 수 없던 상황이다.

그러다 지난 4월 초 출범한 케이뱅크가 첫 영업보고서(2016년말 기준)를 최근 홈페이지에 게시하면서 비교적 자세한 주주 현황과 주주 지분율이 나타나게 됐다. 그간 시장 일각에서 보통주와 우선주를 혼용해서 사용한 탓에 제 각각의 수치를 언급하던 상황이다.

케이뱅크_주주구성_표1

우선 자료를 종합한 결과 보통주 기준의 지분율 현황은 시장의 예상과 큰 차이가 없었다.

케이뱅크의 주주명부에는 총 21개의 기업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보통주를 8%이상 보유한 주주는 총 6곳으로 파악된다. KT(8%)·우리은행(10%)·NH투자증권(8.6%)·GS리테일·다날·한화생명보험(이상 9.4%) 등이다. 최근 자회사 KG모빌리언스의 보유지분(4.7%)을 인수한 KG이니시스(9.4%)를 포함하면 총 7곳의 주주사가 전체의 64.2%를 보유하고 있다. 상위 7개 주주가 대동소이한 자금을 출자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2016년 상황을 되짚어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케이뱅크는 2016년 1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때 보통주와 함께 우선주(무의결권전환주)를 동시에 발행했다. 당시 발행된 보통주와 우선주는 각각 4000만 주와 1000만 주로, 주당 발행가는 모두 5000원으로 동일했다.

당시 우선주는 단 3곳의 주주만이 인수했다. KT가 발행주식(우선주)의 52%에 해당하는 390만 주를, NH투자증권(당시 현대증권이 인수)이 385만 주(38.5%), 우리은행이 225만 주(22.5%)를 취득했다. KT가 총 365억 원을, 우리은행과 현대증권이 각각 325억 원, 250억 원의 자본금을 출자했다는 계산이 된다.

특히 이 우선주에는 '전환권'이 붙어있다. 은산분리 규제 완화로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가 인터넷은행의 최대주주가 허용되는 날로부터 2년, 혹은 발행일(1월 26일)을 기준으로 5년 가운데 먼저 도래하는 날까지 이를 행사할 수 있다. 해당 우선주는 1대 1의 비율로 보통주로 전환된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이 가운데 250만 주를 먼저 보통주로 전환하기도 했다.

만약 우선주를 전환하면 케이뱅크의 지분율은 또 한번 대폭 변하게 된다. 단일 최대주주는 전체의 14.6%를 갖게 될 KT다. 이어 우리은행이 13%, NH투자증권이 10%를 각각 보유하게 되고, GS리테일·한화생명·KG이니시스·다날이 각각 8%를 갖게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보통주와 우선주로 나눠서 발행하게 된 배경은 주주간 협약으로 확인하기 힘들다"며 "다만 (비주력금융사가 보유한) 우선주를 전환하는 일은 현행법상 하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