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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옵틱스, 자동초점·동영상 렌즈로 고배당" 렌즈사업 다각화, 높은 수익성 지속…배당수익률 5% 이상 기대

이길용 기자공개 2017-05-23 10:14:13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9일 16: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옵틱스가 기업공개(IPO) 재수에 도전한다. 삼양옵틱스는 자동초점(Autu Focus·AF)과 동영상 렌즈 시장에 새롭게 진출에 이전과 달리 사업 다각화를 이뤄냈다. 이런 확장세에도 실적 성장과 30%에 달하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꾸준히 달성하고 있다. 희망 공모가 기준 5%가 넘는 배당수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돼 삼양옵틱스는 상장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하고 있다.

삼양옵틱스는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행사는 황충현 삼양옵틱스 대표이사가 직접 진행했다. 황 대표는 삼양옵틱스가 높은 수익성을 갖출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VIG파트너스는 지난 2013년 8월 상장사였던 삼양옵틱스에서 물적분할한 광학렌즈 사업부문 지분 100%를 680억 원에 인수했다. 당시 동원된 펀드는 '보고제2호펀드'다. 지난해에는 중국 기업들의 단가 후려치기로 수익성을 상실한 보안 카메라(Security Camera) 부문을 접고 카메라 교환렌즈에만 집중하는 사업 구조로 바꿨다. 디지털 일안 반사식 카메라(DSLR)이나 미러리스 카메라의 렌즈에서 우수한 사업 역량을 갖춘 회사다.

2015년 상장을 철회했을 때와 달라진 점은 수동초점(Manuel Focus) 렌즈에만 쏠렸던 사업 영역을 자동초점과 동영상 렌즈까지 다각화시킨 것이다. 수동초점 렌즈는 전문 사진작가나 매니아 층에서 많이 사용하는 렌즈다. 범용성을 떨어지지만 높은 수익성이 매력적이다. 자동초점 렌즈의 경우 카메라를 잘 다루지 못하는 초보자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렌즈이기 때문에 대중성은 수동초점보다 좋다. 다만 부가가치가 수동초점보다는 낮기 때문에 박리다매 전략이 필요한 부문이다. 지난해 소니의 자동초점 렌즈 시장에 삼양옵틱스는 처음으로 진출했다.

동영상 렌즈 시장에도 진출해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전세계 인터넷의 트래픽 대부분을 동영상이 잠식하고 있고 우리나라 영화 제작 시장도 확장되는 추세라 동영상 렌즈의 수요가 늘고 있다. 동영상 렌즈는 수동초점 렌즈보다도 프리미엄 제품이라 매우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수동초점 렌즈가 30만~100만 원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면 동영상 렌즈는 기본 가격이 300만 원 이상이다. 삼양옵틱스의 동영상 렌즈인 'XEEN'은 MBC 다큐멘터리, 영화 '동주' 등에서 촬영 장비로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확장을 이루면서도 높은 수익성은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2015년 572억 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628억 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6억 원에서 196억 원으로 늘려 3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지속했다. 당기순이익은 2015년과 2016년 각각 131억 원과 160억 원을 올려 순이익률은 22.9%와 25.4%을 기록했다. 제조업 기업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수익성을 매년 이뤄내고 있다.

사모펀드가 대주주인 삼양옵틱스의 특성상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 2014년 이후 평균 75%에 달하는 배당성향을 보이는 삼양옵틱스는 2014년 102억 원, 2015년 100억 원, 2016년 120억 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희망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배당수익률은 5~7%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장 이후 VIG파트너스 지분이 1년 간 보호예수에 걸리지만 경영권이 바뀔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황 대표는 "보고제2호펀드의 만기가 2023년이며 펀드 내에서도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기업을 성급하게 엑시트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배당성향이 높고 구주매출로만 이뤄지는 점에 대해서는 "배당성향이 높으면 주주들이 받는 배당이 늘어나 주주가치 증대에 도움이 된다"며 "상장으로 인해 유입되는 돈이 없더라도 회사가 버는 돈 내에서 자본적지출(CAPEX)과 연구개발비 대응이 가능하고 무차입 경영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VIG파트너스는 전체 주식의 40%인 400만 주를 구주매출로 내놓는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 6700~2만 600원으로 제시했고 공모 규모는 668억~824억 원으로 추산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600억~2000억 원 수준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양옵틱스는 오는 18~19일 수요예측을 실시하며 공모가를 확정한 후 5월 23~24일 일반 공모 청약을 받는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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