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일임업무 확대 기대" [thebell interview] 정택수 신한은행 일임자산운용부장
김현동 기자공개 2017-05-25 10:39:45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2일 13: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객을 위해서는 은행에도 투자일임 업무가 필요하고, 금융권 내 무한경쟁을 위해서도 은행에 투자일임 업무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신한은행은 지난해 은행권에서는 유일무이하게 일임자산운용부(옛 ISA운용부)를 신설했다.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운용 성과에서도 은행권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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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일임자산운용부가 독립 부서 체제라는 것은 운용 전략에서도 확인된다. IPS본부가 하우스 뷰를 만들면 이를 그대로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 운용역의 독자적인 판단으로 다시금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짜는 식이다.
정 부장은 "'자율과 협치'라는 철학 하에 IPS본부와 협업하면서도 운용부서로서의 독립성을 바탕으로 운용역의 리서치 결과를 토대로 운용전략을 수립하고 편입상품을 발굴한다"면서 "판매와 운용의 분리라는 원칙 하에 독자적인 판단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전했다.
독립 부서 체제는 자율성만큼의 책임이 부여되기 때문에 운용 성과에 대한 압박이 심하다.
지난해 7월11일 기준 신한은행의 고위험 모델포트폴리오 평균수익률은 -1.16%로 은행권 최하위로 떨어졌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같은 정치적 이슈를 따라가지 않은 결과였다. 그럼에도 신한은행 IPS본부는 거시경제와 기업 실적에 집중한다는 일임자산운용부의 독자적 판단을 인정했다.
정 부장은 "운용역에게 재량권이 부여돼 있기 때문에 펀더멘털에 기초한 투자가 가능하다"면서 "작년 수익률 꼴찌 상황에서도 역으로 유럽 비중을 확대할 수 있었고 결국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실적 모멘텀을 고려해 대형주 중심의 포트폴리오와 인덱스 펀드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트럼프 당선 시에도 경쟁기관들이 트럼프 정책 수혜주에 집중할 때 트럼프 정책에 우호적이지는 않지만 실적에 기초해 IT기업을 중심으로 자산을 편입했다.
기본에 충실한 투자전략의 결과 신한은행은 은행권에서는 유일하게 평균 수익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에도 고위험과 중위험 유형에서 평균 수익률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고객 요구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일임형 ISA 출시 당시에는 초고위험 유형의 모델포트폴리오(MP)를 출시하지 않았다가 영업점 고객의 요구를 반영해 지난해 12월23일 초고위험 유형의 MP를 구성했다. 또 은행권에서는 유일하게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시스템을 구축했다.
정 부장은 "최초에는 초고위험 유형 MP를 만들지 않았다가 영업점의 요구와 그 동안 운용해본 자신감을 기초로 초고위험 MP를 만들게 됐다"면서 "초고위험 MP는 주식 비중을 평균 70%로 가져간다"고 소개했다.
신한은행은 향후 자산시장이 조정기간을 거칠 것으로 보고 방어 전략 구축에 들어갔다.
정 부장은 "지속된 강세장에 대한 피료와 심리지표와 경제지표 간의 괴리 등의 영향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면서 "과도한 수익추구 전략보다는 변동성 관리에 보다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정택수 신한은행 일임자산운용부장 약력
- 신한은행 입행(1998.3~2000)
- 자금시장부(FX딜링, 파생상품 딜링)(2001.1~2006.7)
- 런던지점(Money Market, 유가증권 트레이딩)(2006.7~2008)
- 신한금융지주회사 글로벌전략팀(2009.12~2016.3)
- 일임자산운용부(2016.4~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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