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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코닝 우선주로 투자수익 짭짤 2014년 2.4조 인수후 평가액 3년만에 1조 늘어

김일문 기자공개 2017-05-30 08:36:07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9일 10: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미국 코닝과 합작관계를 청산하는 과정에서 투자한 코닝 본사의 지분이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한 코닝 전환우선주 장부금액은 지난해 말 기준 3조 440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2조 7455억 원)에 비해서는 약 7000억 원, 취득 당시(2조 4343억 원) 대비 1조 원 넘게 높아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14년 초 삼성코닝정밀소재 지분 42.54%를 합작사였던 코닝에 전량 매각하는 동시에 코닝이 발행한 전환우선주 7.4%(2300주)를 2조 4343억 원에 인수했다.

당시엔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코닝정밀소재를 잘못 매각한 것이란 시각도 있었다. 삼성코닝정밀소재가 영업이익률 50%대를 기록하고 거액의 배당을 실시해 왔기 대문이다. 실제로 코닝 전환우선주의 평가금액은 한때 3조 원을 웃돌다가 2조 7000억 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코닝에 대한 평가금액은 지난해 다시 3조 4000억 원대로 불어났다.

실적 악화에 빠졌던 코닝은 최근 2년간 턴어라운드 조짐이 보이고 있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S&P에 따르면 지난 2014년 97억 달러에 달했던 코닝 매출액은 2015년에 91억 달러까지 떨어졌으나 2016년에는 94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3년 전 수준인 97억달러대 매출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에서는 같은 기간 30억 달러에서 25억 달러까지 떨어진 상각전이익(EBITDA) 역시 올해는 3년 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닝의 주가는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초 주당 17달러에 머물던 코닝 주가는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2016년 말 24달러까지 올랐다. 올들어서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 3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코닝전환우선주는 시가가 형성돼 있지 않지만 향후 코닝 보통주로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코닝 주가를 준용할 수 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매도가능금융자산으로부터 1130억 원에 달하는 배당수익을 얻었다. 중요관계기업의 배당이 없었고, 4조 1000억 원에 달하는 전체 매도가능금융자산 중 코닝 전환우선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는 점에서 배당 수익의 상당부분은 코닝 우선주를 통해 발생한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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