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 온라인부문 본사가 직접 챙긴다 7년간 48억 손실 낸 계열사 청산…패션 내수부문 내 특수사업부 신설
노아름 기자공개 2017-05-31 10:56:52
이 기사는 2017년 05월 30일 13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패션기업 신원이 계열사를 통해 운영해오던 온라인 사업을 본사가 직접 관리한다. 그간 오프라인 매장서 쌓인 악성재고를 온라인에서 털어내던 방식에서 탈피해, 온라인몰을 또 하나의 비중 있는 유통채널로 육성할 계획이다.30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신원은 최근 본사 내수 사업부문 내 온라인 담당 부서를 신설해 온라인사업을 개별 패션브랜드와 동일한 비중으로 지속해오고 있다. 온라인채널은 신설조직인 특수사업부에서 집중 관리한다. 해당 부문의 담당 인력은 본사 편입 이전보다 2배 늘렸다.
그동안 신원은 2010년 설립한 신원네트웍스를 통해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해왔다. 온라인에서 자사 제품을 본격적으로 유통하기보다는 이월상품 혹은 오프라인 매장서 악성재고로 쌓일 위험성이 있는 상품을 판매해왔다.
사업 4년차인 2013년에는 온라인에서만 90억 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거둬들였으나 이듬해부터는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었다. 온라인몰에서 옷매무새를 가늠해볼 수 있는 '가상 피팅룸'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온라인부문의 부진은 신원이 상품력을 기반으로 한 집객력을 발휘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후발주자로서의 차별성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미 LF가 2000년 자사몰을 선보이는 등 온라인은 패션기업의 주요 유통채널로 자리 잡은 지 오래였다.
이에 신원은 계열사를 통한 사업진행에 한계를 느끼고 올 1분기 신원네트웍스를 청산했다. 7년간(2010~2016) 누적 매출은 359억 원, 당기손실은 48억 원이다.
뒤이어 본사 내수부문 내에 온라인부문을 신설, 기존 팀장급에서 주요 의사결정을 내리던 구조에서 부서장급 직속 조직으로 재편했다. 웹디자이너, 재고관리 인력 등 사업담당 인원은 자연스레 늘었다.
온라인부문 재편 이후 최근 사이트를 재정비했다. 지난 22일 오픈한 신원몰에서는 2년차 재고상품뿐만 아니라 해당 시즌의 제품까지 판매할 계획이다.
신원 관계자는 "모바일 구매가 늘고 있는 시대흐름에 맞추기 위해 온라인부문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재고판매로만은 볼륨을 키워가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신상품까지 선보일 수 있는 온라인몰을 오픈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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