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시장점유율 '껑충'…오토캐시백 효과 [여전사경영분석]개인신판 M/S 14.9%, 자동차 일시불 실적 덕…비용증가로 수익성 저하
원충희 기자공개 2017-06-01 09:23:00
이 기사는 2017년 05월 30일 14: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년째 14% 초반대에 머물러 있던 현대카드의 개인신용판매(신용카드 결제실적) 시장점유율이 상승기류를 탔다. 작년 말에서 올 초까지 실시한 오토캐시백 이벤트 효과로 신용카드를 이용한 자동차 구매실적이 증가한 덕분이다.30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개인신용판매(할부+일시불) 점유율은 14.9%를 기록했다. 최근 3년간 14.2~14.3%로 정체돼 있던 개인신용판매 점유율이 대폭 상승했다.
|
신용카드 결제실적을 뜻하는 신용판매는 체크카드보다 수익성이 좋아 카드사들이 주력하고 있는 자산이다. 특히 개인신용판매는 계열사 물량이 대부분인 법인카드 실적과 달리 해당 카드사의 영업력을 상징하는 지표로 통한다.
현대카드 측은 작년 11월부터 올 3월까지 진행한 오토캐시백 이벤트가 1분기 신용판매 점유율 상승에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오토캐시백은 현대카드로 현대·기아자동차를 구매한 고객들에게 결제액의 최대 2.5%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프로모션이다. 현대카드 M3의 경우 만약 2000만 원을 결제한다면 선지급 포인트 서비스 이용시 50만 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
결제건당 액수가 큰 자동차 구매를 장려하면서 신용카드 일시불 사용실적도 늘어났다. 3월 말 현대카드의 신용판매 자산 가운데 일시불은 5조 110억 원으로 전년 동기(4조 5250억 원)대비 10.8%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할부자산 또한 2조 8240억 원에서 3조 40억 원으로 늘었다.
반면 카드론(장기카드대출)과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 등 대출자산은 각각 0.1%, 1.1% 감소했다. 이로 인해 현대카드 자산포트폴리오에서 신용판매 비중은 작년 1분기 말 64.3%에서 올 1분기 말 66.4%로 확대됐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오토캐시백 등 자동차 관련 프로모션 덕분에 신용판매 취급액과 자산이 증가하면서 점유율도 확대됐다"며 "신용판매 할부에서도 무이자보다 유이자 비중이 점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
다만 이 같은 프로모션 때문에 영업비용 역시 늘면서 수익성은 소폭 저하됐다. 현대카드 오토캐시백의 지급율은 최대 2.5%로 주요 카드사들(1.5~2.0%) 대비 높은 수준이다. 예컨대 타 카드사의 카드로 차량(2000만 원 기준)을 구입할 경우 돌려받는 금액이 약 30만~40만 원이라면 현대카드는 그보다 10만~20만 원 정도 높다. 프로모션 비용지출이 많다는 뜻이다.
1분기 말 현대카드의 영업수익(매출액)은 700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685억 원)에 비해 4.8% 성장했다. 그러나 영업비용이 5979억 원에서 6314억 원으로 5.6% 늘어나 영업수익 증가율을 웃돌고 있다. 대손비용과 이자비용은 각각 12.1%, 4.1% 절감했지만 상품서비스비용 및 판촉비 등이 대폭 늘어나 전체 영업비용 증가를 주도했다.
이로 인해 3월 말 현재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0.9% 감소한 726억 원, 당기순이익은 0.7% 줄어든 532억 원을 기록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 또한 1.8%로 2%의 벽을 넘지 못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슈 & 보드]박막사업 매각 결정한 넥실리스 이사회, SKC와 한 몸
- [피플 & 보드]SKB 매각이익 주주환원 요청한 김우진 태광산업 이사
- [2024 이사회 평가]삼성SDS가 품은 엠로, 지배구조 개선은 아직
- [2024 이사회 평가]코스모화학, 구성 지표 아쉽지만 감사위 설치 등 노력
- [2024 이사회 평가]대주주 입김 강한 한전KPS…준시장형 공기업 한계
- [Board change]LS머트, 이사회에 케이스톤 인사 모두 빠졌다
- [Board change]자산 2조 넘은 제주항공, 이사회 개편 불가피
- [그룹 & 보드]KT, 스카이라이프 사추위 독립성 발목
- KT 문제는 '주주' 아닌 '외풍'
- [이슈 & 보드]KT, 내부 참호 구축 vs 정치적 외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