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첫 기업어음…시장성 조달 포문 1년 만기 900억, 사옥 매입 목적 유동성 충원…15년만의 시장성 조달
김병윤 기자공개 2017-06-01 08:40:30
이 기사는 2017년 05월 30일 17: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구업체 한샘이 설립 이래 처음으로 기업어음(CP)을 발행했다. 2002년 전환사채 발행 후 15년만의 시장성 조달이기도 하다.한샘은 무차입 기조를 유지할 정도로 재무구조가 우수했다는 점에서 이번 CP 발행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옥 매입 등으로 늘어난 자금수요에 대처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한샘은 30일 1년 만기 CP를 900억 원어치 발행했다.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한샘의 CP에 A1 등급을 부여했다. 한샘의 CP 발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성 자금조달은 2002년 30억 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 이후 처음이다.
올 1분기 말 연결기준 한샘의 장·단기차입금은 202억 원이다. 이중 172억 원이 단기성차입금이다. 단기차입금은 모두 은행 차입금으로 이뤄져있다. 다만 순차입금이 -2417억 원일 정도로 풍부한 유동성을 자랑한다. 1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794억 원, 기타유동금융자산이 1844억 원에 달한다.
이번 CP 발행은 사옥 매입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다. 한샘은 지난 12일에도 900억 원 규모의 단기차입금 결정을 공시한 바 있다.
성태경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한샘의 여신한도(당좌차월 약정한도 290억 원)와 추가 담보여력·안정적 영업현금찰출력 등을 고려할 때 우수한 수준의 유동성 대응능력·재무융통성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담보를 요구하는 은행의 차입금과 달리 CP는 자금조달의 편의성이 높다"며 "한샘의 CP 발행은 자금조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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