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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내내 숨죽인 미래에셋대우, IPO딜 시동 셀트리온헬스·모트렉스 대기…올해 등장 대어급 딜 주관 독식

신민규 기자공개 2017-06-02 15:53:45

이 기사는 2017년 05월 31일 12: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반기 내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숨죽였던 미래에셋대우가 내달부터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착수할 전망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필두로 모트렉스, 에스트래픽, 데이터솔루션 등과 같은 알짜 코스닥 딜을 쏟아낸다. 올해 등장한 대어급 딜 역시 잇따라 주관을 따내고 있어 전세를 역전시킬지 주목된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놓은 IPO 딜이 없었던 탓에 올해들어 특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IPO 리그테이블 주관 순위는 8위권으로 공모실적이 2000억 원을 넘지 못했다. 대표주관은 삼양옵틱스 한 건이 유일했고 나머지 SD생명공학과 ING생명의 공동주관사로 참여한 정도였다. 주관 순위 1위인 NH투자증권이 넷마블게임즈를 필두로 공모실적 1조 원을 넘어선 것과 대조적이었다.

하지만 내달부터는 분위기가 반전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공모 절차가 내달 재개되는 점이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내달 1일 감리위원회를 통해 정밀감리에 대한 제재수위를 확정한다. 경징계 수준으로 마무리되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늦어도 내달 21일까지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의결을 마무리짓고 공모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내부적으로 1분기 감사보고서를 바탕으로 내달말 증권신고서 제출을 목표로 잡고 있다. 증권신고서 효력발생 기간을 감안하면 7~8월에는 공모를 마무리지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논란이 됐던 만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직접 투자자들을 만나 공모 흥행을 이끄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비슷한 시기 알짜 코스닥 딜도 대거 쏟아질 전망이다. 빅데이터 기업으로 불리는 데이타솔루션은 내달 둘째주에 코스닥 상장심사 승인을 받을 전망이다. 모트렉스와 에스트래픽 등도 내달 넷째주에 코스닥 심사가 예정돼 있다. 딜 규모가 크진 않지만 최근 트렌드인 4차 산업혁명과 연관돼 있어 공모흥행이 예상된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nfortaninment) 업체인 모트렉스의 경우 상장 밸류에이션으로 약 2000억 원 안팎이 예상된다. 지난해 매출액 2352억 원에 당기순이익이 200억 원을 넘어섰다. 모트렉스는 2001년 설립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사로 'AVN(AVN(Audio Visual Navigation,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갖췄다. 앞서 동종업종인 모바일어플라이언스가 상장 당시 대박을 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교통 시스템통합(SI) 기업인 에스트래픽 역시 과거 삼성SDS에서 분사해 설립된 이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에스트래픽은 하이패스와 같은 도로 요금징수시스템과 철도 통신·신호시스템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888억 원의 매출액과 8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데이타솔루션의 경우 딜 사이즈는 작지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업계 첫 상장이란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에선 빅데이터와 관련한 기업들이 상장한 사례가 없다.

미래에셋대우가 다소 지연되고 있는 엘앤피코스메틱과 폴라리스쉬핑 등의 상장까지 연내 완료할 경우 NH투자증권과의 격차는 상당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등장한 대어급 딜의 주관을 모두 따냈다는 것은 고무적인 부분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한국남동발전 주관 계약을 따낸 데 이어 진에어, 젠바디, 오콘 등의 IPO딜을 잇따라 따냈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통합 원년으로 드라이브가 걸린 데다가 자기자본 1위라는 점에서 점점 더 위력이 거세지고 있다"며 "올해 선두권 탈환에 실패하더라도 장기적인 독주체제로 굳어지는 것을 더 경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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