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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캐피탈, 25명이 300억 번다 [여전사경영분석]증권계열사와 부동산금융 시너지 '톡톡'…1인당 당기순익 2.7억

정용환 기자공개 2017-06-02 08:54:56

이 기사는 2017년 05월 31일 17: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4년 11월 첫 영업을 시작한 한국투자캐피탈은 만 3년이 되기도 전에 자산규모 1조 5000억 원, 연 순이익 300억 원대로 성장한 중소형 캐피탈사다. 임직원 수는 고작 25명에 불과하지만 계열회사인 한국투자증권과의 부동산금융 시너지를 통해 월등한 수준의 인당 생산성을 발휘하고 있다.

한국투자캐피탈 분기 공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총자산은 1조 5782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 2060억 원) 대비 30.9%의 성장했다.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이어졌던 수백퍼센트 대 성장률엔 미치지 못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급증하는 자산을 바탕으로 1분기 말 80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40억 원)와 비교하면 순이익 성장률이 100%에 달한다. 최근 수익기반을 다지면서 이자수익과 수수료수익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8.4%, 293.5% 늘린 덕이다.

눈에 띄는 것은 한국투자캐피탈의 임직원 수다. 한국투자캐피탈의 임직원 수는 3월 말 기준 29명에 불과하다. 지난해 3월 말에는 20명으로 더 적었다. 이를 바탕으로 산출한 한국투자캐피탈의 임직원 1인당 순이익은 2억 7586만 원으로 전년 동기(2억 원) 대비 증가했다.

1인당 순이익

이는 경쟁 캐피탈사들과 비교했을 때 더욱 부각된다. 한국투자캐피탈과 비슷한 자산규모를 갖고 있는 한국캐피탈의 경우 올해 1분기 말 126명의 임직원으로 1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1인당 순이익은 952만 원이다. 한국투자캐피탈과 같이 증권계로 분류되는 메리츠캐피탈은 1분기 말 276명의 임직원으로 160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1인당 순이익은 5797만 원이다.

한국투자캐피탈이 적은 임직원 수로 효율적인 경영을 할 수 있던 것은 지주 내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과의 협업 덕분이다. 한국기업평가 정문영 수석연구원은 최근 리포트에서 한국투자캐피탈에 대해 "한국투자증권이 강점을 보유한 IB부문의 고객기반을 바탕으로 기업여신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한국투자캐피탈은 기업대출, 부동산PF대출 등 한국투자증권과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부문에 특화하고 있다. 한국투자금융지주 실적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한국투자캐피탈의 대출채권 잔고 1조 5200억 원 가운데 기업담보대출은 1조 900억 원, 부동산PF대출은 4300억 원으로 양분돼 있다.

대출채권잔고

대출자산의 건당 액수 또한 크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말 한국투자캐피탈의 총여신 1조 4356억 원 중 50억 원 이상 거액여신 총량은 1조 4164억 원이다. 대출자산의 98.7%가 50억 원 이상 단위로 구성됨에 따라 차주별 대출채권 평균잔액은 200억 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캐피탈 측 역시 한국투자증권과의 연계영업 덕에 직원 1인당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여기고 있다. 한국투자캐피탈 관계자는 "회사 내부적으로도 '1인당 생산성이 높은 인력구조가 좋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경영기조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된다. 한국신용평가 이재우 애널리스트는 "한국투자캐피탈에 대한 그룹(한국투자금융지주)의 지원 의지가 높은 수준인 것으로 판단한다"며 "향후에도 그룹의 지원을 바탕으로 자산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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