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홀딩스, 종합식품 수직계열화에 IR 초점 선진국 수준 효율성 도달…팬오션 지분가치, 파이시티 개발가치도 부각
이길용 기자공개 2017-06-02 15:52:38
이 기사는 2017년 05월 31일 1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시장 기업공개(IPO)에 도전하는 제일홀딩스가 공모주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기업설명회(IR) 작업에 돌입했다. 제일홀딩스는 하림그룹 지배구조의 최상단 지주사로 농장·공장·시장 등 '삼장 통합'이라는 수직계열화를 IR의 핵심 포인트로 잡았다. 이로 인해 경영의 효율성은 선진국 수준이라는 것이 제일홀딩스의 설명이다. 2015년 인수한 팬오션의 기여도와 파이시티 개발로 인한 가치 상승도 투자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설명했다.제일홀딩스는 지난 15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IPO 마케팅을 시작했다. 현재 기관투자가들과 개별로 만남을 가져 기업 경영 상황과 IPO 관련 내용을 설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규모 기관 IR은 내달 12일로 예정돼 있다. 기관 상대 수요예측은 내달 12~13일 이틀 간 이뤄진다.
하림그룹의 지주사인 제일홀딩스는 여러 자회사들을 통해 구축한 종합식품 수직계열화를 자랑거리로 삼았다. 사료 원료를 직접 수입해와 제일사료 등 자회사에서 이를 가공하고 하림 등에 이를 판매하면 육계를 키우는데 활용한다. 육계는 하림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가공공장에서 공정을 거쳐 판매되는데 엔에스쇼핑 등을 통해 시장에서 직접 판매가 가능하다. 제일홀딩스는 이를 '삼장 통합'이라고 설명했다. 농장과 공장, 시장에 모두 직접 관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수직계열화 완성으로 생산성은 국내 다른 기업들을 압도하면서 선진국인 미국 수준에 도달했다. 사료요구율(FCR)은 고기 1kg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사료량을 나타내는 지표인데 하림은 1.54을 기록했고 국내 5개사 평균 1.66에 그쳤다. 국내보다는 미국 평균인 1.5에 근접한 수치다. 육계 FCR 지수 0.1을 개선하면 100억 원의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는게 제일홀딩스의 설명이다. 어미돼지 1마리당 연간 생산돼 판매된 양돈량을 의미하는 MSY는 하림이 21.82를 기록해 국내 평균 18.2보다 4마리 더 많았다. 미국 평균인 22.44와 큰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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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려 있는 팬오션과 관련된 내용도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이번 딜은 팬오션 인수로 인해 발생한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해 실시되고 제일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지분 가치 중 팬오션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수준이기 때문이다.
제일홀딩스는 팬오션 인수로 곡물 운송과 트레이딩 영역까지 진출해 진정한 종합식품 수직계열화를 달성하고 싶다는 속내를 이미 밝혀왔다. 실제로 팬오션 편입 이후 곡물 유통사업은 2015년 7만 2000톤에서 지난해 124만 4000톤으로 급증했다. 게다가 장기화물 운송계약 잔여기간이 평균 15년 이상 남아 사업 안정성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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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의 유통 물류센터로 개발하기 위해 투자했던 파이시티(한국화물터미널 부지) 개발에 대한 기대감도 IR을 통해 드러냈다. 현재 계획안을 수립하는 단계인데 워낙 입지가 좋다보니 개발로 인한 엄청난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파이시티 매입에 4525억 원이 소요됐는데 용적률이 400%까지 허용되면 제일홀딩스 내부적으로는 1조 2000억 원까지 시세가 올라간다고 추정했다. 600%와 800%까지 도달하면 각각 1조 7000억 원과 2조 2000억 원까지 상승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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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홀딩스는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 700~2만 2700원으로 제시했고 공모 규모는 4219억~4626억 원으로 추산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 4639억 원~1조 6053억 원으로 예상된다. 이번 딜은 KB증권이 대표 주관하고 신한금융투자가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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