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셀트리온헬스, 공모 흥행 발목잡는 넷마블 보호예수건 기관투자가, 주가 부진에 공모자금 회수 '아직'

신민규 기자공개 2017-06-19 14:54:38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5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재고자산·회계감리 등 각종 악재를 털어낸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이번에는 기관 수급확보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국내 기관 상당수가 앞서 기업공개(IPO)를 실시한 넷마블게임즈로부터 공모자금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 기관들이 의무보유확약을 워낙 길게 설정한 데다가 넷마블게임즈의 주가마저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어 자금회수가 쉽지 않은 모습이다. 조단위 공모를 앞둔 셀트리온헬스케어 입장에선 다소 부담이 되는 대목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오는 21일 증권선물위원회 정례회의에서 회계 정밀감리 결과에 대해 최종 의결한다. 제재수위는 감리위원회 논의대로 '주의'조치로 일단락될 전망이다. 이번 정밀감리를 끝으로 그간 셀트리온헬스케어를 괴롭혀왔던 모든 회계이슈는 종결된 셈이라 한결 부담이 덜한 편이다.

회사 측과 상장 주관사단은 26일부터 본격적인 공모 마케팅에 돌입할 예정이다. 내달 3일부터 2주간 해외 로드쇼 일정이 잡혀 있기도 하다.

문제는 빡빡하게 공모일정을 잡은 탓에 국내기관들의 수급상황이 다소 꼬이게 됐다는 점이다. 상반기 최대어였던 넷마블게임즈로부터 아직 공모자금을 회수하지 못한 기관들이 상당수 포진해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 4월 2조6617억 원의 공모를 실시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240.74대 1로 대부분 공모가 밴드 최상단인 15만7000원 이상을 적어냈다. 당시 의무보유확약을 신청한 기관수량은 전체의 47.1%를 차지했다. 1개월 확약을 건 기관물량이 42%로 가장 많았고 3개월부터 최장 6개월까지 확약을 건 기관물량도 35%에 달할 정도로 많았다.

의무보유확약 기간이 워낙 길어 기관들이 자금을 회수하려면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 5월 12일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기관들의 환매청구권은 상장일을 기점으로 따진다. 보호예수 3개월을 신청한 기관물량이 풀리려면 8월 12일이 돼야 하는 셈이다.

앞서 보호예수를 1개월만 걸어놨던 기관들은 일부 자금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1개월 보호예수가 해제된 당일 넷마블게임즈의 주가는 5% 가량 떨어진 14만1500원을 기록했다. 15일 기준 14만8000원으로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여전히 공모가 15만7000원을 6% 하회하고 있다.

국내 기관들마다 투자방침이 다양하긴 하지만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손절매하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넷마블게임즈에 세게 베팅한 곳일수록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공모에 참여할 가능성이 적다는 설명이다.

셀트리온헬스 입장에선 공모시점까지 넷마블게임즈가 빨리 공모가를 회복하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내달까지 오히려 주가 상승을 기대하긴 힘든 모습이다. 넷마블게임즈 주가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에 밀려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리니지M'은 오는 21일 정식 오픈을 앞두고 있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41만4000원으로 한달 전과 비교해 18%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국내 기관물량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해외 기관투자가 확보를 통해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2500~4만1000원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른 총 공모 규모는 7996억~1조 88억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4조 4424억~5조 6042억 원 가량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