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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당국 움직일까, 연계 자전거래 테마검사 가능성은 리서치 선행매매 검사중…채권거래내역 조사병행 가능성 '촉각'

이승우 기자공개 2017-06-21 09:35:53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9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감독당국이 기업어음(CP) 파킹을 통한 연계 자전거래에 대해 테마 검사를 구체화할지 증권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올초부터 증권사 리서치센터 선행매매와 관련된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연계 자전거래 혐의도 같이 들여다 볼지가 관심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달부터 일부 증권사 리서치센터 부문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검사는 금감원이 올초 사전 예고한 '2017년 금융투자회사 중점검사사항' 일정에 따른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의 주식거래 내역과 선행 매매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선 최근 수년간 한미약품과 CJ E&M 미공개정보 유출 사건 등에 애널리스트들이 연루, 모럴해저드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리서치 보고서를 내기 전에 기관이나 개인들이 선행매매를 하는 경우를 적발하기 위한 검사"라고 말했다.

관건은 이번 검사가 리서치 센터에만 국한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증권사들의 채권형 랩·신탁 불법 연계자전거래가 이슈화되면서 금감원이 채권 거래내역까지 들여다 볼 수도 있는 것. 금감원 관계자는 "특정 테마 검사 진행중에도 해당 금융회사의 다른 혐의가 인지될 경우 여러 검사를 병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현재 리서치 부문 검사를 받고 있는 일부 증권사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다. 모 증권사는 채권형 신탁과 랩의 잔액이 십수조원으로 연계 자전거래 의혹을 강하게 받고 있는 곳이다.

반면 금감원이 테마 검사 주제를 확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미 금감원은 지난달 10여개 증권사의 준법 감시인과 감사부장 등을 모아 연계 자전거래 금지를 주문했다. 혹 연계자전거래를 하고 있었던 증권사라도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채권형 랩과 신탁은 대부분 3개월나 6개월 자금을 받아 1년 이상 채권을 사들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해소하려면 최소한 유치자금의 만기가 돌아와야 한다"며 "증권사에게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계 자전거래를 적발하기 위해서는 굉장히 세밀하게 거래 내역을 봐야 한다"며 "일단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준 상태여서 연계자전거래를 테마로 급하게 검사를 진행하는 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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