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M&A 전략 산실 PM실에 '관심 집중' [도시바M&A]SK㈜-SKT 핵심 조직 주요 M&A 이슈 전략 발굴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1일 16: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하이닉스가 일본 도시바 메모리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이번 거래를 주도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조직(Portfolio Management, 이하 PM실)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PM실은 SK㈜와 SK텔레콤 경영 활동의 주요 의사 결정을 전담하고 있을 정도로 비중이 높은 조직이지만 업무의 내용은 외부에 노출되지 않았다. SK(주)와 SK텔레콤이 PM실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으며 SK그룹을 이끌어가는 최고 경영자들이 PM실 운영을 통해 보이지 않는 경쟁의 모습도 연출하고 있다.
도시바메모리 인수의 컨소시엄 주체 가운데 하나는 SK하이닉스지만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PM실의 조력자 역할도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SK텔레콤 PM실은 원래 없던 조직이었으나 박정호 사장이 올해 초 SK텔레콤 사장으로 부임하면서 조직개편을 통해 새롭게 탄생했다. 과거 장동현 대표 시절 있었던 전략기획실(경영전략팀·경영기획팀)과 성장전략실(성장전략팀·미래전략팀)을 쪼개고 붙여 현재의 전략기획부문으로 재편됐다.
SK텔레콤 PM실은 전략기획실, 경영기획실과 함께 전략기획부문에 속해 있으며 총 4개팀으로 구성돼 있다. 팀마다 10명 안팎의 실무진들로 채워져 약 50명이 소속돼 있다.
흥미로운 점은 각 팀마다 맡고 있는 업무와 지향점 등이 회사 내부적으로도 공유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반도체 산업의 동향과 사업 기회 등을 포괄하는 반도체 PM팀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회사 안팎으로 구체적인 업무가 전혀 노출되지 않는다는 것이 내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큰 틀에서는 미래사업 발굴과 성장사업 투자, M&A 등을 맡고 있으나 PM실 각 팀의 모든 정보는 노종원 실장에게 집중될 뿐 세부적인 정보 공유가 안된다"며 "심지어 옆 팀에서 누가 어떤 일을 하는지 전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과 SK PM실은 최근 SK가 진행한 주요 M&A와 투자 과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 왔다.
SK는 최근 카셰어링 업체 쏘카가 발행한 150억 원 가량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SK㈜의 쏘카 투자는 이번이 두 번째로 작년초에는 600억 원을 들여 보통주 20%를 매입하기도 했다.
SK㈜의 쏘카 투자를 주도한 조직은 SK의 PM1부문이다. SK PM실은 통신을 비롯한 ICT 영역과 바이오 투자를 담당하는 PM1부문과 에너지 분야를 다루는 PM2부문, 소재 분야를 전담하는 PM3부문으로 나뉜다.
PM3부문은 작년 초 OCI머티리얼즈(현 SK머티리얼즈) 인수의 실무를 맡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고, 올해는 LG실트론 인수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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