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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펀드 의식 미래에셋인도채권펀드, 환매수수료 폐지 [Fund Watch] 기관투자자 공략, 경쟁펀드 한화인디아본드펀드 환매수수료 無

최은진 기자공개 2017-06-26 10:14:00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3일 15: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도채권펀드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환매수수료를 없앴다. 최근 기관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인도채권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유일한 경쟁펀드인 한화자산운용의 인도채권펀드가 환매수수료가 없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미래에셋인도채권증권자투자신탁1(채권)'의 환매수수료를 없앴다. 기존에는 다른 펀드들과 마찬가지로 가입 후 90일 이내 환매할 시 이익금의 일정 부분을 환매수수료로 부과했다.

가입한 지 30일 미만에 환매할 경우 이익금의 70%, 30일~90일 미만일 때에는 이익금의 30%를 환매수수료로 부과했다. 무분별한 환매로 다른 투자자에게 끼칠 수 있는 피해를 최대한 막기 위해서다. 이는 펀드가 설정된 후 2년 동안 이어졌다.

하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기관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이머징채권, 특히 인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상품 경쟁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 2016년 설정된 '한화인디아본드증권자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이 환매수수료가 없다는 점을 의식했다.

한화인디아본드펀드는 재간접형, 미래에셋인도채권펀드는 직접 투자라는 점이 다르긴 하지만 국내 유일한 인도채권펀드라는 점에서는 맥을 같이 한다. 한화인디아본드펀드는 미래에셋인도채권펀드보다 뒤늦게 설정됐으나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의 자금 수백억 원 가량을 유치한 바 있다. 수익률은 최근 1년 기준 21.3%로 미래에셋인도펀드(11.4%)보다 약 두배 가량 높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금리 인상기에도 불구하고 인도의 기준금리는 꾸준히 내려가고 있어 채권시장 투자 매력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또한 글로벌 전반적으로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었음에도 인도 시장은 구조적 성장을 보이고 있어 자산배분관점에서 눈여겨 볼 만 하다고 분석한다.

군인공제회 등 기관투자자들 역시 자산배분 전략으로 인도시장을 주목하며 자금도 활발하게 집행하고 있다. 미래에셋인도채권펀드는 연초 이후 기관투자자 자금 약 600억 원 가량을 유치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기관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인도채권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상품성 제고가 필요했다"며 "환매수수료 폐지는 그에 따른 행보로 마케팅 강화 차원으로 해석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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