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부동산펀드, 5000억 끌어모았다 [공모펀드 상반기 결산 / 신규설정펀드] 총 다섯 건 설정…목표전환형도 인기
강우석 기자공개 2017-07-10 15:14:19
이 기사는 2017년 07월 06일 13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 초 이후 출시된 상품 중 고객 자금이 가장 많이 유입된 것은 부동산펀드였다. 총 다섯 건 설정됐으며 운용자산 규모만 5000억 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부동산펀드가 핵심 상품군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인 가운데 목표전환형펀드도 7년 여 만에 높은 인기를 끌었다.◇ 5000억 모은 부동산펀드…美 나사펀드 최대 규모
6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연초 이후 설정된 공모 부동산펀드의 총 설정규모는 5092억 원이다. 미래에셋·이지스·유경PSG·신한BNPP·하나자산운용 등 다섯 곳의 자산운용사가 각각 한 개의 펀드를 출시했다.
'하나나사부동산1(1566억 원)'의 설정 규모가 가장 컸다. 이 펀드는 미국 워싱턴 D.C.의 행정기관 임차지역 연방센터 내 '2 인디펜던스 스퀘어'에 투자한다. 만기는 7년이며 예상 배당수익률은 6.70%다. 다른 해외부동산펀드와 달리 환헤지를 50% 정도 실시한다는 게 특징이다.
'미래에셋맵스부동산2(1375억 원)'도 큰 주목을 받았다. 호주 캔버라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미래에셋대우 뿐 아니라 주요 시중은행(KB·신한·우리)도 판매사로 합류했다. 두 펀드 모두 해외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어 공모 부동산펀드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과 유경PSG자산운용은 홈플러스 전주효자점(987억 원)과 서초동 하이트진로(800억 원) 사옥 인수 펀드를 각각 조성했다. 최근 설정된 펀드들은 판매사 자금 모집 시작 이후 10초만에 완판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5~6% 정도의 높은 분배금을 분기 혹은 반기마다 지급하는 공모 부동산펀드에 고객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 상품들이 완판 행진이 이어지면서 부동산펀드도 핵심 투자처로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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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 상승세 맞춰 목표전환형펀드도 인기
2010년 초반 인기를 끌던 목표전환형펀드의 귀환도 두드러지는 특징이다. 목표전환형펀드란 주식에 투자해 목표한 수익을 거두면 채권형으로 전환하는 콘셉트다. 올 상반기 출시된 목표전환형펀드만 37종목에 달한다.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목표전환형2(734억 원)'이었다. 이 펀드는 가입 후 6개월 내 목표수익률(5%)에 도달하면 채권형펀드로 전환한다. 국내 커버드콜펀드의 효시인 배당프리미엄펀드의 목표전환형 상품이다. 짧은 모집 기간에도 740억 원 정도의 자금을 모으며 높은 인기를 끌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목표전환형펀드 2호는 일정기간 내 목표 달성에 실패할 경우 수수료를 절반 이상 깎아주는 구조"라며 "타깃수익률이 뚜렷한 고객들의 문의가 많았다"고 말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도 '든든한중소형주(629억 원)'와 '차세대성장동력(732억 원)' 등 두 개의 목표전환형펀드에도 1400억 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
목표전환형펀드의 출시가 봇물을 이룬 것은 증시가 고점 부근에 다다랐다고 판단하는 고객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초로 장중 2400선까지 진입하면서 목표수익률을 사전에 정해놓는 방식을 선호하는 투자자가 늘어난 것이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관계자는 "목표전환형펀드는 증시가 많이 오른 상태에서 추가 상승이 불확실하다고 판단하는 고객들이 찾는 상품"이라며 "목표수익률이 분명한 고객들에게는 안성맞춤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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