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노트8 조기 등판…S8 둔화에 애플견제까지 갤럭시S8 초기 판매 둔화 조짐…아이폰8 대기수요도 관건
김성미 기자/ 이경주 기자공개 2017-07-11 08:36:44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0일 11: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8을 조기 출시한다. 갤럭시노트 8를 공개하는 일정은 미정인 가운데 9월초 글로벌 출시란 내부 방침을 세우고 부품 수급 일정을 앞당기고 있다.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8을 조기 출시하는 것은 S8 판매 둔화 대응과 아이폰 견제란 두가지 포석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갤럭시S8은 초기 빠른 출하에 비해 판매 속도가 전작에 비해 둔화되고 있다. 여기에 애플은 아이폰7의 가격을 인하했으며 프리미엄 폰 시장에선 아이폰 10주년을 기념한 차기작에 대한 대기 수요가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의 차별화를 통해 애플 흥행 저지와 시장 확대에 나섰다.
1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직원들은 약 2주전부터 협력사로 출근해 부품 생산 일정을 재촉하고 있다. 갤럭시노트8 출시일이 9월 초까지 앞당겨지면서 협력사들의 부품 공급 일정도 차질 없이 진행되기 위해서다.
A부품사 관계자는 "삼성전자 직원이 (부품사) 본사로 출근한 지 2주 정도 지났다"며 "9월 초로 예상되는 출시 시기를 맞추려다 보니 생산일정이 빠듯한 상황이지만 강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7' 개막 전날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노트8을 공개한 후 9월 말부터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리기 위해 조기 출시로 전략을 수정했다.
삼성전자는 9월 초부터 갤럭시노트8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공개일은 아직 미정인 가운데 판매일부터 앞당기고 전체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8월 셋째주, 혹은 둘째주로 갤럭시노트8 공개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애플 견제와 갤럭시S8의 판매 둔화란 두가지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노트8 조기 등판을 추진하기로 했다.
갤럭시S8의 초반 인기는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최고였지만 지난달부터 급격하게 판매량이 줄어들었다.다수의 전자업계 애널리스트들은 갤럭시S8 시리즈 판매량이 전작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일각에서는 초기 두 달 판매량이 20%가량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A증권사 연구원은 "갤럭시S7 시리즈 초기 두 달 판매량은 1200만 대 가량인 반면 S8시리즈는 같은 기간 980만 대 팔려 20% 정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웨이브7은 미국 이동통신사들이 아이폰8 출시 연기 소식에 아이폰7 판매 증대를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 것도 갤럭시S8 판매 둔화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아이폰8을 계획대로 9월에 공개해도 글로벌 판매는 11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8은 부품 수율 문제 등으로 초도 물량이 400만 대로 제한적인 상황이다. 애플은 처음으로 곡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데다 디스플레이에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하며 수율 개선이 더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스마트폰 핵심 부품인 낸드플래시 부족으로 아이폰8 생산이 원활하지 않다는 보도도 있었다. 대만 디지타임즈에 따르면 애플은 3D 낸드플래시를 SK하이닉스와 도시바로부터 공급받고 있지만 낮은 수율 탓에 삼성전자에 공급을 요청했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신제품 부재 기간 동안 갤럭시S8에 이어 갤럭시노트8 등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프리미엄폰 시장을 장악한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8이 갤럭시S8의 디자인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이폰8은 애플의 10주년 에디션으로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며 "갤럭시노트8이 어떻게 출시되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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