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카카오뱅크표 카드 '공개', 카드 업계 '긴장' VAN-PG없어 수수료 절감 가능...신용카드 라이선스 준비 예정

신수아 기자공개 2017-07-18 09:20:00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4일 17: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카카오은행(이하 카카오뱅크)의 등장에 카드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결제대행(VAN)과 전자지급결제대행(PG)을 통하지 않는 카카오뱅크의 차별화된 시스템이 향후 시장에 미칠 영향력을 우려하는 눈치다. 카카오뱅크 지급결제 경쟁력은 향후 얼마나 수수료를 낮출 수 있을지에 따라 좌우될 전망된다.

카카오뱅크는 14일 서비스 오픈에 맞춰 선보일 '체크카드'를 우선 공개했다. 카카오뱅크는 7월 말 경 공식 오픈에 나설 전망이다.

카카오뱅크가 선보인 체크카드는 IC칩 결제 시스템을 고려해 세로형으로 만들어졌다. 반투명 재질에 카카오프렌즈의 인기 캐릭터를 삽입해, 선호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는 현재 실거래 운영 점검에 참여하고 있는 카카오뱅크와 관계사 및 협력사 임직원에게 1000장 가량 발급됐다"며 "디자인뿐 아니라 카카오뱅크 체크카드에는 사용 범위와 혜택의 다양성도 함께 담았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은행의 주 타깃이 20~30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일단 라이언(Ryan), 무지(Muzi), 콘(Corn), 어피치(Apeach) 등 인기 캐릭터를 통해 시선 끌기에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마스터카드(Master Card)와 제휴로 해외 결제와 후불 교통카드 기능을 탑재한 것도 특징이다.

unnamed

카드 업계의 긴장감은 상당하다. 카카오뱅크가 기존 카드네트워크를 사용하지 않거나 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낮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기 때문. 자칫 시장의 파이를 상당부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다.

카카오뱅크는 소위 'VAN·PG가 없는' 지급결제 시스템을 표방하고 있다. 이는 모바일앱을 통해 구매자가 판매자에게 구매대금을 '직접' 이체하는 방식으로, 카드 수수료와 네트워크(VAN·PG) 사용료를 낮춘 모델이다. 이미 주주사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와 뱅크월렛카카오를 통해 소액결제와 이체서비스를 제공 중에 있어, 오픈 이후 단기간 내 해당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동안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약 746조 원. 이는 2015년과 비교해 12% 증가한 수치다. 특히 카드사들이 지난해 가맹점에서 받은 총 수수료는 약 11조 원에 이른다.

카카오뱅크의 지급결제는 판매자에게는 기존 카드사보다 낮은 수수료를 부과하고, 소비자에게는 수수료를 통한 수입 일부를 혜택으로 돌려줄 예정이다. 즉 경쟁력은 얼마나 수수료를 낮출 수 있느냐에 달렸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겸영카드사업자 인가를 위한 준비에도 착수한다. 일반적으로 은행이 신용카드 사업을 하기 위해선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만 한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금융위원회는 카드사업 면허 관련 지침을 바꿔 '금융·전산업 직원 300명 이상, 점포 30개 이상 확보' 인가 기준을 인터넷전문은행에 한해 적용하지 않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현재 인가 관련 준비를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