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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시삼십삼분, 실적부진 하반기엔 개선되나 최근 히트작 부재…고임금·이자비용·투자기업손실 겹쳐

김나영 기자공개 2017-07-20 08:31:35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9일 08: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게임 퍼블리셔 네시삼십삼분이 3년 연속 실적 부진을 보이고 있다. 매출 정체에 순손실이 증가하는 추세다.

네시삼십삼분의 실적이 부진한 것은 최근 퍼블리싱한 게임 중 예전만큼의 흥행작이 탄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최대 기대작이던 로스트킹덤도 초반에는 반짝 성과를 내다가 이후 힘을 잃고 매출에 기여하지 못했다.

하반기엔 기대되는 신작들이 예고돼 있어 실적 반등 가능성이 있다. 네시삼십삼분은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10여종의 신작을 낼 예정이다.

18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네시삼십삼분은 2014년 퍼블리셔 원년 선언 이후 예년에 비해 300% 이상 증가한 1000억원 대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2013년 277억 원이던 매출은 2014년 1160억 원, 2015년 928억 원, 2016년 1074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14년 58억 원을 기록한 이후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영업손실은 2015년 187억 원, 2016년 3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두배 가까이 늘었다. 당기순손실은 2014년 219억 원, 2015년 314억 원, 2016년 689억 원으로 3년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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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 비용 등 관리비 증가가 가장 큰 부담이다. 네시삼십삼분은 개발직군 등 인력이 늘어나면서 2014년 78억 원, 2015년 215억 원, 2016년 335억 원으로 급여비용이 크게 늘었다. 현재 네시삼십삼분의 임직원은 250명가량이다. 이외 광고선전비도 2014년 116억 원, 2015년 136억 원, 2016년 199억 원으로 계속 늘어났다.

장부상 이자비용도 재무구조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투자금이 전환상환우선주(RCPS), 전환사채(CB)이기 때문에 실제 비용이 바로 빠져나가지 않더라도 매년 미지급비용으로 이자를 계상해야 한다.

네시삼십삼분은 2014년 텐센트와 라인의 대규모 투자 이후 2015년 113억 원, 2016년 129억 원의 이자비용을 인식했다. 초기 텐센트와 라인은 정확한 투자금액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1, 2차 투자를 거쳐 현재까지 약 1400억 원어치의 우선주를 인수했다.

자회사와 투자기업들의 손실도 연결 및 지분법 적용으로 네시삼십삼분의 실적을 깎아내렸다. 종속기업인 썸에이지의 경우 2015년에는 53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지만 2016년에는 58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네시삼십삼분은 2016년 말 기준 종속기업 15개, 관계기업 26개를 연결재무제표에 포함시켰다. 관련 지분법손실은 2015년 87억 원에서 2016년 133억 원으로 늘어났다.

네시삼십삼분의 매출이 3년 전 1000억 원대로 뛰어오른 것은 과거 퍼블리싱한 영웅과 블레이드의 히트 덕이다. 이들에 필적하는 성공작이 나오지 않으면 네시삼십삼분의 매출은 기존 히트작들의 인기가 떨어짐과 동시에 곧바로 감소하게 된다.

네시삼십삼분은 일단 올해 하반기 라인업을 재정비하고 퍼블리싱에 집중해 최대한 실적부진을 만회할 계획이다. 이달 출시하는 다섯왕국이야기를 시작으로 활2, 블레이드2 등 연이은 신작들이 대기 중이다. 네시삼십삼분은 총 10여 종의 게임을 내년 상반기 초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지금까지 여러 관계기업에 잘게 쪼개 투자했던 전략도 다소 수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업계에서는 100개의 투자기업 중 1곳이 단 1개의 히트작으로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기도 한다. 때문에 수십여 곳의 개발사에 자금을 투입하며 이 중 하나라도 성공하기를 바라는 투자형태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네시삼십삼분은 향후 선택과 집중으로 투자기업 수를 제한하는 대신 총 투자금액은 동일하게 가져가는 것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그간 네시삼십삼분의 투자를 받았으나 결국 개발작을 내지 못하고 문을 닫은 개발사들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퍼블리싱에 있어서도 국내보다는 글로벌에 집중하며 저변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다짐이다.

네시삼십삼분 관계자는 "2014년 이후 자회사 인수와 관계기업 투자에 700억여 원을 투입하는 등 자체 개발작을 늘리고 있으나 히트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퍼블리싱도 지금까지는 국내에 초점을 맞췄다면 향후에는 글로벌에 집중함으로써 실적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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