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NIM상향에 총력 '효과 봤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마진관리강화조치 시행...2년 만에 1.72%로 복귀
신수아 기자공개 2017-07-21 08:59:05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0일 17: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의 2분기 순이자마진(Net Interest Margin, NIM)이 2015년 초 수준으로 회복됐다. 저원가성 예금 증가로 지속적인 개선세를 보여온 NIM 지표는 2분기 2년 만에 다시 1.7%의 벽을 넘어섰다.20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이하 국민은행)의 2분기 NIM은 1.72%로 지난 1분기와 비교해 6b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기준으로 환산한 NIM은 1.69%로 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bp 상승한 수치다.
국민은행의 분기별 NIM은 지난해 1분기 이후 줄곧 개선세를 보였다. 2016년 1분기 기준 1.56%이던 NIM은 2분기·3분기 1.58%로 상승했고, 지난해 말 기준 1.61%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개선세가 더욱 가팔라지며 지난 1분기 말 기준 1.66%까지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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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은 지난해 초부터 이자마진 상향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한때 1.8% 수준을 기록했던 NIM이 2014년 3분기 이후 줄곧 하락세를 그려왔기 때문이다.
당시 국민은행은 성장 위주의 정책으로 공격적인 대출금리를 제시하던 상황이다. 이는 곧장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이후 위기감을 감지한 국민은행은 2015년 말부터 내부적으로 '마진관리강화조치'를 시행하며 바짝 고삐를 죄었다. 여기서 언급된 '마진관리강화조치'는 한 마디로 신규취급하는 상품의 대출금리를 끌어올리고 예금금리를 낮추는 것이다. 금리를 따져가며 수익성을 다지는 영업에 집중했다는 의미다.
실제 이자비용이 낮은 저원가성 예금이 꾸준히 증가했다. 6월 말 기준 국민은행의 원화예수금은 230조4000억 원으로 3월 말 대비 2.1%성장했다. 이 가운데 특히 요구불성예금은 108조8000억 원으로 3월 말 대비 3.5%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분기 말 요구불예금이 94조3000억 원이어던 점를 감안하면 1년여 간 14조 원이 증가했다는 계산이다. 요구불예금은 예수금 가운데서도 저원가성 예금의 대표주자다.
NIM은 자산운용수익에서 조달비용을 차감한 것을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값이다. 은행의 수익력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특히 대출금리가 높을수록, 예금금리가 낮을 수록 상승한다. 고금리대출 상품을 취급하기 어려운 은행이 이자 비용이 낮은 저원가성 예금에 집중하는 이유다.
한편 국민은행의 6월 말 원화대출금은 224조7000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은 주택자금대출을 중심으로 3월 말과 비교해 1.3%성장한 123조4000억 원을, 기업대출은 소호(SOHO) 여신과 우량중소기업여신을 중심으로 3월 말 대비 2.5%증가한 101조3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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