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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 로보어드바이저 국민은행 공급 국민銀 19일 이사회 심의…정식서비스 곧 출시

강우석 기자공개 2017-07-21 09:37:36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8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이 자체 개발한 로보어드바이저 플랫폼을 계열사인 KB국민은행에 공급한다. 알고리즘 개발을 이미 마친 상태로 은행과 논의 후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조만간 국민은행과 로보어드바이저 플랫폼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오는 19일 이사회를 개최한 뒤 해당 안건을 심의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국민은행이 연간 플랫폼 사용료를 KB자산운용에 지불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첫번째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의 개발을 마쳤다. 올 상반기부터는 은행 고객 성향에 맞춘 알고리즘 'KB로보라이더'로 2차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에 참여 중이다. KB금융도 외부 업체 대신 계열사와 협력키로 하면서 KB자산운용에 힘을 실어줬다.

KB로보라이더는 신경망 구조의 머신러닝을 활용해 주식, 채권, 외환 등 다양한 자산군의 시장 데이터를 관찰하는 콘셉트다. 수학적 확률 모델과 KB자산운용의 자체 리스크 모델을 동시에 활용해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선정한다.

적은 비용으로 자산배분 전략을 구사하기 위해 공모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를 동시에 활용한다. 최초 투자 이후 3개월마다 리밸런싱을 수행하되 최적 포트폴리오와의 괴리가 커질 경우 수시 리밸런싱도 병행한다.

KB금융 관계자는 "국민은행이 계열사인 KB자산운용의 플랫폼을 활용하기로 한 것"이라며 "두 회사 간의 논의가 끝나고 브랜드명이 정해지는대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은 자체 알고리즘을 활용한 'KB글로벌분산투자성과보수(혼합-재간접형)'을 지난달 출시하는 등 관련 상품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펀드는 KB로보라이더 솔루션으로 최상의 모델포트폴리오(MP)를 뽑아내 투자한다.

다른 KB금융 관계자는 "세부 알고리즘 공개를 꺼리는 외부 벤처업체들과 달리 KB자산운용은 검증에 매우 협조적이었다"며 "기술력도 우수해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확산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은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경쟁사에 비해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도입이 늦은만큼 자체 개발 알고리즘으로 차별화를 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증권, 은행, 자산운용 등 주요 계열사들이 협력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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