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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사다리-모태펀드, 피 섞는다 성장금융, TCB·반도체펀드 GP 모태펀드 지원 허용

권일운 기자공개 2017-07-31 08:09:37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8일 10: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장사다리펀드가 일자리 추경 모태펀드와의 매칭을 허용하기로 했다. 주목적 투자 대상이 유사한 부문의 경우 성장사다리펀드-모태펀드 간에 상당한 시너지가 나타날 것이란 판단에서다.

28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은 성장사다리펀드와 반도체성장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무한책임사원(GP)이 모태펀드 3차 정기 출자사업에 지원하는 것을 허용키로 했다. 이번 조치로 성장사다리펀드 또는 반도체성장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벤처캐피탈은 매칭 자금 마련을 위해 모태펀드 출자사업에도 도전장을 내밀 수 있게 됐다.

한국성장금융이 운용하고 있는 성장사다리펀드는 KDB산업은행을 필두로 한 국책 기관의 자금을 토대로 삼고 있다. 이같은 역학관계상 정책적 목적을 띠고 있는 모태펀드와의 매칭은 가급적 자제토록 하는 기조를 자펀드 GP들에게 유지해 왔다. 정부 자금만으로 조성된 펀드는 실익이 적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모태펀드가 일자리 추경 예산 8000억 원을 배정 받아 대규모 자펀드 결성에 나선 상황을 간과할 수 없다는 기류가 한국성장금융 내부에서 형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그 결과 기본적인 운용 전략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일자리 추경 모태펀드와의 매칭은 일시적으로 허용하자는 쪽으로 가닥을 잡게 됐다. 다만 제 3의 민간 자본 참여가 있다는 전제 하에 모태펀드 매칭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모태펀드와 매칭이 예상되는 펀드로는 성장사다리펀드 산하 기술금융 투자펀드(TCB펀드)와 반도체성장펀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 펀드는 4차 산업혁명 등 모태펀드 3차 출자사업이 겨냥하고 있는 주목적 투자 분야와 상당 부분 유사점이 존재,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한국성장금융은 보고 있다. 특히 반도체성장펀드는 민간 전략적투자자(SI) 자금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모태펀드와의 매칭시 자연스레 공공 자금과 민간 자금이 매칭되는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매칭은 TCB펀드 또는 반도체성장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곳이 한국성장금융의 투자확약을 토대로 모태펀드 3차 정기출자사업에 지원하는 형태로 진행될 전망이다. TCB펀드나 반도체성장펀의 운용사로 선정된 곳이 추가로 모태펀드 출자를 받게 되면 양대 앵커 LP(주요 출자자) 간 표준 규약을 일치시키는 절차는 거쳐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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