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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F·성장사다리, 일자리 창출 힘보탠다 자펀드 운용사 모태 3차 정기출자 지원 허용

권일운 기자공개 2017-08-02 07:58:25

이 기사는 2017년 07월 31일 11: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IT펀드(KIF)와 성장사다리펀드가 모태펀드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주목적 투자 대상이 유사한 분야에 대해서는 모태펀드 3차 정기출자 사업과 자신들의 출자금을 매칭 가능토록 한 것이다.

KIF의 업무집행자인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KIF 자조합 운용사로 선정된 벤처캐피탈이 매칭 자금으로 모태펀드 3차 정기출자금을 끌어들이는 것을 허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KOTA는 지난 28일 2017년 KIF 정기 출자사업 제안서를 마감했고, 제안서를 토대로 정량평가를 진행 중이다.

매칭 허용 분야는 모태펀드의 4차 산업혁명 분야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2500억 원이 배정된 모태펀드 3차 정기출자사업 4차 산업혁명 분야는 주목적 투자 대상 범위를 상당히 폭넓게 정해 놓은 상태다. KIF가 이번 출자사업을 통해 중점적으로 육성키로 한 ICT(정보통신기술)이나 인공지능(AI) 산업은 큰 틀에서 모태펀드의 4차 산업혁명 분야의 주목적 투자 대상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성장사다리펀드 운용 주체인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또한 자신들이 펼치고 있는 출자사업과 모태펀드 간에 협업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성장사다리펀드 산하의 기술금융 투자펀드(TCB 펀드) 및 성장사다리펀드와 별도로 운용되는 민간 주도의 반도체성장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곳이 자신들이 발급한 출자 확약을 토대로 모태펀드 3차 출자 사업에 지원하는 것을 허용한 것이다.

KIF와 성장사다리펀드의 이같은 움직임은 정부가 모태펀드를 통해 실현하려는 일자리 창출 정책에 부응하려는 취지다. 일시적으로 천문학적인 규모의 자금이 시장에 풀린 상황에서 자신들의 출자금이 매칭 자금을 구하지 못해 펀드 결성에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현실적 우려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모태펀드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도 양대 기관의 이같은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3차 정기출자 사업의 가장 큰 리스크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매칭 자금 모집의 어려움이 이들 기관의 협조로 인해 상당 부분 상쇄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다만 정책적 성격을 띠는 자금만으로 펀드 약정액을 전부 충당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전체 펀드 약정액에서 모태펀드를 포함한 정책 자금의 비중을 어느정도까지 허용할지를 정하지는 않았다"면서 "정책자금만으로 펀드를 결성하는 것은 기본 취지와도 맞지 않기 때문에 정책자금 비중이 높은 운용사는 모태펀드 출자 비율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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