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운용, 한화생명 의존도 급증 ①[자산운용사 경영분석/ 실적분석]한화생명 자금 이관, 투자일임자금 18조 증가
이효범 기자공개 2017-08-25 10:43:13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2일 08: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자산운용의 투자일임수수료가 펀드 운용보수에 해당하는 투자신탁위탁자보수를 제치고 주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하는 양상이다. 지난해 한화생명으로부터 넘겨받은 투자일임자산이 급증한 덕분이다. 펀드 설정액 감소로 인해 펀드운용보수가 소폭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의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은 474억 원에 달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 379억 원에서 95억 원 증가한 수치다. 증가율은 25.24% 수준이다. 순이익도 작년 156억 원에서 비해 16.76% 불어난 182억 원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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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투자일임 295억, 전년比 46.49%↑…계약액 10조 증가
영업수익의 대부분은 465억 원의 수수료 수익으로 채워졌다. 수수료 수익은 자산관리수수료 295억 원, 집합투자기구(펀드)운용보수 158억 원 등으로 구성된다. 전년 동기 대비 자산관리수수료는 늘었지만 펀드운용보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관리수수료 증가를 견인한 건 투자일임수수료였다. 투자일임으로 벌어든인 수익은 29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억 원 가량 증가했다. 상반기 동안 늘어난 영업수익이 투자일임 수수료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올 상반기 말 기준 투자일임자산(계약액 기준) 규모는 총 68조 4696억 원에 달한다. 이는 작년 상반기 말 기준 50조 2411억 원과 비교해서도 18조 2285억 원 늘어난 규모다.
작년 9월 한화생명 증권운용본부 운용인력이 한화자산운용 부채연계투자(LDI)사업본부로 이동하면서 21조 원이 넘는 운용자산도 덩달아 이관된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한화자산운용의 투자일임자산 규모도 급격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다만 이 과정에서 비용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판관비 내 급여 계정에서만 129억 원이 소요됐다. 작년 상반기 급여 104억 원과 비교해 25억 원 가량 증가했다. 한화생명의 인력을 흡수하는 과정에서 급여 비용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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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운용보수·설정액 '감소'
최근 5년 간 연간 실적을 기준으로 한화자산운용의 투자일임수수료가 투자신탁위탁자보수보다 많았던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특히 투자일임수수료가 급격하게 증가한 것은 김용현 대표이사가 지난해 4월 한화생명에서 한화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일어난 변화라 더욱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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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신탁위탁자보수는 2016년 상빈기 163억 원에서 올 상반기 158억 원으로 5억 원 가량 줄었다. 같은 기간 펀드 설정액도 19조 2599억 원에서 18조 2642억 원으로 1년새 1조 원 가까이 빠졌다.
증권형에서만 2조 원 가량의 자금이 유출됐다. 작년 상반기 7조 1317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5조 4110억 원으로 감소했다. 단기금융형도 3조 4657억 원 1년 새 2조 3767억 원으로 줄었다. 다만 전문투자형사모형 설정액은 같은 기간 5조 1425억 원에서 6조 5585억 원으로 증가했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 운용보수 감소는 업계 공통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며 "한화자산운용은 오히려 다른 운용사에 비해 타격이 적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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