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개선 교보악사, 자산축소에도 순익증가 ①[자산운용사 경영분석/실적분석]자산 2000억 감소, 이익증가세 유지
이승우 기자공개 2017-08-28 09:43:24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3일 10: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교보악사자산운용의 이익이 늘어나고 있다. 비용을 통제하고 수익성 높은 자산 위주로 관리하는 조옥래 사장의 스타일이 추세로 굳어지고 있다.채권형 자금 위주로 일임자산이 줄어든 부분을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좋은 사모펀드가 채워주면서 교보악사자산운용의 수수료 수익이 늘어났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자산운용사들이 전년 대비 순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순익이 늘어나는 몇 안되는 운용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교보악사자산운용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순이익은 40억 원으로 전년 동기(34억 원)에 비해 6억 원 증가했다. 영업비용은 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억 원 증가하는데 그친 가운데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보수 수익이 증가하면서 순익이 늘어났다. 일임보수가 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억 원, 펀드 운용보수가 73억 원으로 5억 원 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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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보수가 늘어났지만 운용자산은 오히려 감소했다. 6월말 현재 교보악사자산운용의 자산은 25조7052억 원으로 작년말 25조9260억 원에 비해 2000억 원 가량 줄었다.
일임자산이 1조 원 이상 줄어들면서 전체 운용자산 감소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대신 전문투자형 사모펀드가 5300억 원 가량 늘어나면서 일임 자산 감소를 메워줬다. 사모펀드의 경우 성과가 좋을 경우 보수를 더 챙기는 등 수익 기여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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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악사자산운용 관계자는 "보수가 낮은 일임자산이 줄었지만 보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헤지펀드와 주식형 사모펀드 등이 늘어나면서 수익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외 교보악사자산운용의 펀드내 자산은 대부분 유형에서 자금이 빠졌다. 특히 채권형 자금 유출이 심화되면서 채권운용 강자의 지위가 더 흔들리고 있다. 6월말 교보악사자산운용의 채권형 펀드(공사모 포함) 자금은 1조1678억 원을 작년말 대비 5000억 원 가량 유출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교보악사는 전통적으로 채권에 강하지만 금리 상승 분위기와 더불어 고수익 자산 관리 차원에서 최근 들어 채권형 자금에 옥메이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식형과 혼합형 등에서는 일부 자금 유출 내지는 정체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공모펀드로 한정할 경우 거의 대부분의 유형에서 자금이 이탈했다. 반면 다른 운용사와 마찬가지로 단기금융자산 즉 머니마켓펀드(MFF)는 증가했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의 올 6월말 MMF 잔액은 2조9000억 원으로 작년말 1조8000억 원 대비 1조1000억 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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