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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 최대 3000억 공모채 발행 착수 '5조 울산공장' 마지막 투자금 마련…미래대우·KB·NH·신금투 등 주관

김시목 기자공개 2017-08-25 15:10:05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4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Oil(에쓰오일)이 올해 두번째 대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에 착수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oil은 내달 최대 3000억 원 공모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트랜치는 3년, 5년, 7년물을 기본으로 하고 투자설명회(IR)에서 10년물 수요가 나올 경우 추가 배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네 곳이 맡았다.

조달 자금은 울산공장 분해 및 생산설비 투자용도로 활용될 예정이다. S-Oil은 지난 2015년부터 총 5조 원을 투입해 잔사유분해시설(Residue Upgrading Complex) 및 올레핀하류시설(Olefin Downstream Complex)을 짓고 있다. 2018년 상반기 기계적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주관사단 관계자는 "투자금 가운데 이미 은행 시설대출약정으로 1조 5000억 원을 체결했고 나머지 중 1조 5000억 원을 공모 회사채로 조달한다는 계획의 연장선"이라며 "이번 조달을 끝으로 회사채 시장에서의 울산공장 투자비 확보는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Oil은 2015년 이후 총 네 차례 회사채 시장을 찾아 1조 4900억 원 가량의 실탄을 마련해갔다. 트랜치는 모두 5년, 7년, 10년으로 구성했다. 이 기간 모두 오버부킹에 성공하며 증액발행을 마쳤다. 특히 올해 2월엔 10년 장기물에 공모액(400억 원)의 세 배에 달하는 자금을 모으기도 했다.

S-Oil은 현재 국내 신용평가사 3곳으로부터 AA+의 신용등급을 부여받고 있다. 내수시장 내 공고한 사업지위와 2014년 이후 실적개선과 안정된 재무구조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대주주(아람코)의 지배력 강화와 영업연계성, 생산효율성 제고 등 역시 신용도에 반영됐다.

다만 S-Oil은 올해 유가하락으로 실적 상승세가 한 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단가 둔화와 재고 손실 확대 등 유가 하락 관련 요소들이 반영돼 영업이익은 80% 가량 급감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대비 81.7% 감소한 1173억 원이다. 매출액은 11.1% 감소한 4조 6650억 원을 올렸다.

S-Oil은 지난 2014년 회사채 발행에서는 투자자 모집에 실패한 바 있다. 당시 11월 회사채(3650억 원) 수요예측에서 금리밴드 내 유효수요를 채우지 못했다. 4분기 이후 실적 쇼크가 현실화하면서 정유업종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비우호적 시각을 극복하지 못했다.

S-Oil 관계자는 "올해 2분기는 유가하락,정기보수 영향으로 실적이 다소 약화됐지만 3분기 유가상승 및 마진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이러한 추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특히 향후에도 글로벌 신규시설 가동 물량이 수요 증가량에 미치지 못하는 점도 호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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