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반기 순익 4000억…KAI 악재 만회할까 조선·해운 구조조정 마무리 덕, 자본적적성 우려 속 '흑자' 눈길
김장환 기자공개 2017-08-28 09:26:11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5일 14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출입은행이 올 상반기 순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항공우주(KAI) 분식회계 문제로 자본적정성 악화 우려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내놓게 된 흑자 실적이란 점이 주목된다.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올 1분기 4000억 원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1조 4700억 원대 순손실을 기록하며 1976년 창립 이래 첫 적자를 냈지만 올해는 다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수출입은행이 대규모 순이익을 낼 수 있었던 배경은 지난해와 같은 조선·해운업 부실 사태가 없었던 덕분이다. 수출입은행이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낸 건 대우조선해양 사태 탓이 컸다. 대우조선해양이 법정관리 직전까지 몰리면서 관련 RG와 채무 상당수를 손실처리했기 때문이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관련 익스포저(Exposure) 충당금 설정 비율을 기존 12%대에서 19%까지 올려 잡았다. 대우조선해양에 제공한 7조 3000억 원대 RG와 1조 원대 영구전환사채(CB), 일반대출 1조 3000억 원 등 총 10조 2000억 원대 익스포저의 충당금 적립액을 1조 8000억 원대까지 늘렸다.
이런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은 올 들어 채무재조정에 성공했고, 또 안정적 실적도 이어나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완전히 되살아나면 수출입은행은 관련 충당금으로 책정해둔 채무 일부를 향후 이익으로 반영하는 결과를 맞이할 수도 있다. 아울러 수출입은행 실적에 압박을 줬던 한진해운과 STX조선 사태도 마무리된 상태란 점이 주목된다.
수출입은행의 올 한해 실적에 가장 큰 부담은 KAI 분식회계 이슈다. 수출입은행은 6월 말 산업은행으로부터 KAI 주식을 현물출자받아 지분 26.41%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분식회계 문제가 불거져 주가 급락이 이어지자 KAI 보유 지분을 원가법을 적용해 회계장부에 반영키로 했다. 문제는 KAI 분식회계 의혹이 사실로 밝혀져 손실이 대거 발생하면 이에 따른 평가손실을 그대로 반영해야 한다는 점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출입은행이 지난해 부실 채무를 대부분 손실로 처리했고, 또 올해는 추가적인 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요인이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 수준의 이익을 지속해 나간다면 KAI로 인한 악영향도 상당수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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