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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사의' 표명 6일 최종구 면담, 금감원장 교체 시점 맞춰 퇴임 결정

김장환 기자공개 2017-09-07 09:11:31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7일 09: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금융감독원장 인선이 서둘러 이뤄지자 결국 퇴임 의사를 굳힌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 회장은 하루 전인 6일 오후 산업은행 본점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대면했다. 최 위원장의 깜짝 방문에 성사된 만남으로 전해진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감원장 인선 정례회의 후에 최 위원장이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을 방문해 이 회장과 만남을 가졌다"며 "이 회장이 이 자리에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예상과 달리 서둘러 금감원장 인선 절차를 단행했다. 애초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이 후보로 거론됐지만 최흥식 서울시교향악단 대표이사가 원장 내정자에 올랐다. 금융위는 6일 정례회의를 통해 최 내정자의 금감원장 선임안을 제청했다. 러시아에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귀국해 임명하면 금감원장 인선 절차가 모두 마무리된다.

이 회장이 갑작스럽게 사의를 밝힌 것도 이처럼 금감원장 인선이 빠르게 진행됐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금감원장과 함께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기관장 자리에 올 후임 인사들이 한꺼번에 거론돼왔다"며 "금감원장 교체가 이 중 가장 먼저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 회장도 신임 금감원장 임명 시점을 퇴임 시기로 삼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산업은행 회장 자리는 문재인 정권이 출범하면서부터 교체가 유력하게 언급됐던 곳이다. 이 회장이 박근혜 정권 시절 부임한 인사란 점이 컸다.

산업은행 내부에서는 이에 따라 7일 퇴임식이 이뤄질 것이란 얘기까지 들린다. 산업은행 한 관계자는 "퇴임식 후 하루 이틀 내에 이임식까지 마무리될 것이란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후임자로는 이동걸 동국대 교수가 유력하게 거론 중이다. 1953년생 경북 안동 출신인 이 교수는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예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경제 분야 전문가다.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 회장이 금일 거취를 표명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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