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소밸류펀드, 중소형주 소외...저력 발휘할 때 [Fund Watch] 중소가치주 원칙 지켰지만…"아직 시장에서 소외"
김슬기 기자공개 2017-09-29 08:46:00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7일 15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코스닥 시장이 지지부진하고 변동성이 큰 탓에 중소형주 펀드들이 맥을 못추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시장이 안 좋은 상황에서도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주목을 받던 '한국투자중소밸류펀드'가 올 들어 성과가 최하위권으로 내려앉은 것으로 나타났다.해당 펀드는 중소형주 중에서도 시장에서 소외받고 있는 가치주들을 담아 타 중소형주 펀드보다도 성과가 좋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신운용 측은 꾸준히 밸류에이션이 저평가된 종목들을 발굴해 추가적인 수익기회를 가져가겠다는 입장이다.
27일 theWM에 따르면 '한국투자중소밸류증권자투자신탁(주식)'의 연초후 수익률(대표펀드 기준)이 2.7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개월과 3개월 수익률은 각각 마이너스(-) 6.71%, -7.92%를 기록했다. 이 성적은 동일 유형내에서 92.14%, 95.98%에 해당하는 성적이었다.
|
중소주식형 펀드들의 연초후 평균수익률은 5.21%였고 3개월·6개월 평균수익률은 -4.65%, 4.79%였다. 벤치마크(BM)는 연초후 기준으로 1.91%, 3개월·6개월 기준으로 -7.78%, 0.26%였다. 전반적으로 고공행진했던 코스피 시장에 비해 코스닥 시장은 크게 재미를 보지 못한 셈.
한국투자중소밸류펀드는 지난해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낸 중소형주 펀드였기에 현재의 수익률 하락이 더욱 도드라졌다. 지난해 연간수익률은 9.57%로 동일유형 평균수익률(-11.89%)보다 20%를 상회했다. 2007년 설정된 이후 단 한번도 연간수익률 부문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지 않았다.
올 상반기만 해도 꾸준한 성과에 힘입어 IBK기업은행, 한국투자증권 등 다수의 판매사에서 추천펀드 목록에 올라갔고 운용규모를 키웠다. 운용펀드 기준으로 올해 1월 2일 218억 원이었던 펀드 설정액은 742억 원까지 커졌다. 연초 후에만 524억 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설정 이후 규모가 가장 커졌다.
이 펀드는 중소형주 중에서도 성장주보다는 가치주 80~100개를 선정해 철저하게 분산투자하고 있다. 종목별 편입비중은 최대 2%를 넘어가지 않도록 하며 저PER(주가수익비율)과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에 투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7월 3일 기준으로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투자 상위 종목은 호전실업(1.88%), 제우스(1.84%), 코메론(1.83%), 일신방직(1.79%), 백산(1.78%) 등이었다. 운용스타일로 보면 소형주이면서 가치형으로 분류되는 주식을 주로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주 편입비중이 63.44%에 달했고 가치주의 비중 역시 27.87%로 가장 높았다. 펀드 PER과 PBR은 11.07, 1.05로 동일유형 평균인 16.34, 1.88보다도 낮았다.
운용철학은 변하지 않았지만 시장흐름과는 괴리가 있었다. 한국투자중소밸류펀드의 경우 중소형주 펀드들이 수익률 방어를 하기 위해 많이 담은 삼성전자나 KB금융, CJ, SK하이닉스 등의 대형주를 거의 담지 않았다. 중소형주 중에서도 시장 주도주로 꼽힌 셀트리온, 신라젠 등 바이오 관련주 역시 가져가지 않으면서 시장흐름과 다른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의 펀드 담당자는 "한국투자중소밸류 펀드의 경우 철저하게 저평가된 주식들을 골라서 80~100개 정도로 분산투자해 위험을 낮추면서 수익을 쌓아간다는 운용철학을 잘 유지하고 있는 펀드"라면서도 "최근 북핵리스크 등으로 코스닥 시장이 출렁이면서 전 종목이 떨어지다보니 수익률 방어가 안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해당 펀드의 책임운용역이 김기백 한국투신운용 매니저는 "올해에는 대형성장주, 대형가치주, 중소성장주 등이 모두 주가가 오르는 양상을 보였지만 펀드가 주로 투자하는 중소가치주는 소외를 받는 국면이었다"며 "실적이 좋은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20% 이상 빠지는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우량한 기업인데 저평가되어 있는 종목들 위주로 담고 있기 때문에 향후 수익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김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발행사분석]'실적 부침' 삼천리, 재무안정성은 합격점
- IBK증권 경영총괄 부사장, 기은 부행장 출신 관행 이어갔다
- [도우인시스 IPO]뉴파워프라즈마의 선구안, 경영권 인수로 '화룡점정'
-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젝시믹스로 사명 바꿨다
- [thebell League Table]LG CNS·서울보증보험 IPO 빅딜이 시장 키웠다
- [thebell League Table]회사채 63조 역대급 발행, 두드러진 양극화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증자]'금감원 무사통과' 삼성SDI와 무엇이 달랐나
- [도우인시스 IPO]삼성 폴더블폰 탄생 일등공신, 매출 1400억 돌파
- 회사채 캡티브 영업에 대한 단상
- 밸런스히어로, 눈에 띄는 성장세 IPO '청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