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드콜'로 재미본 신한은행, 리밸런싱 시기 '고심' 판매잔고만 1조원…"시장 방향에 따라 전략 바꿀 것"
김슬기 기자공개 2017-10-10 09:29:20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8일 16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효자상품인 '신한BNPP커버드콜펀드'의 리밸런싱 시기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해당상품의 기획부터 판매까지 거의 전담해오면서 커버드콜 펀드를 '1조 펀드' 대열에 올려놨다. 아직까지는 수익률이 양호하지만 워낙 판매한 금액이 커 펀드 사후관리에도 고민이 커지고 있다.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지난 27일까지 '신한BNPP커버드콜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 판매잔고는 1조 889억 원이었다. 현재 신한BNPP커버드콜펀드의 설정액 및 순자산 규모(운용펀드 기준)는 1조 3299억 원, 1조 5526억 원으로 신한은행의 판매액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올해 추천상품을 분산시켜 직원들을 혼란스럽게 하기 보다는 하나의 펀드에 집중해서 판매하는 전략을 사용했다"며 "꾸준한 수익률을 기록해 고객들에게 만족스러운 수익을 낸 것도 사실이지만 향후 시장 방향성에 따라 부담이 생길 수 있어 고민이 크다"고 밝혔다.
지난해 신한은행과 신한BNPP운용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커버드콜펀드는 고액자산가 채널인 PWM((Private Wealth management) 전용상품으로 출시된 이후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 올해 일반 리테일 채널 뿐 아니라 다른 판매사로 판매망을 확대했다. 커버드콜은 주식을 매수하면서 동시에 현재 주가보다 높은 행사 가격의 콜옵션을 매도해 옵션 프리미엄을 얻는 전략을 말한다. 주가가 하락하더라고 옵션 프리미엄을 쌓아나가기 때문에 수익률 방어가 가능하다.
안정적인 트랙레코드를 쌓자 신한은행은 지난해 4분기 이후 1년 동안 단 한차례도 빠짐없이 신한BNPP커버드콜펀드를 매월 추천상품 가판대에 이름을 올렸다. 상반기 주식시장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큰 폭으로 개선될 때에도 주식형 펀드보다는 커버드콜 펀드를 추천했다. 결과적으로 8월 이후 주식시장이 지지부진하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들의 수익률이 급락할 때에도 1% 가량의 수익을 올렸다. 대표펀드 기준으로 연초후 수익률은 8.44%로 집계됐다.
커버드콜 펀드의 대대적인 판매로 인해 신한은행은 매월 펀드 목표치를 초과달성했다. 해당 펀드의 선취판매수수료와 총 보수 중 판매보수를 합치면 거의 100억 원 이상의 펀드 수수료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가장 많이 팔린 클래스 A의 선취 판매수수료는 1%였고, 총 보수 중 판매보수는 0.70%이다. 신한은행은 1년에 한 번씩 가져가는 총 보수를 제외하고도 선취판매수수료 만으로도 50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보인다.
과실이 컸던만큼 부담이 커진 것도 사실이다. 신한은행은 그간 계열사 펀드 판매 이후 좋은 결말을 맺지 못했다. '신한BNPP봉쥬르차이나증권자투자신탁1[주식]'나 '신한BNPP좋은아침코리아증권자투자신탁1[주식]' 등도 한은행에서 드라이브를 걸어 규모가 커졌지만 이후 수익률이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주가 흐름을 좀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주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경우에는 펀드 리밸런싱을 단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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