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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매각 후에도 SKT 물량 독식 [thebell League Table/DCM ABS] 미래대우, 하나금투 제치고 3위 탈환…단말기 할부채 비중 높아

강우석 기자공개 2017-09-29 15:31:53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9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프로 매각된 SK증권이 여전히 SK그룹 물량을 독식하며 자산유동화시장(ABS) 강자 자리를 지켰다. 3분기에도 SKT의 단말기 할부채권 유동화를 독식해 압도적인 1위를 수성하고 있다.

KB증권은 3건의 신규 ABS 주관에 성공하며 2위 자리를 두 분기 연속 유지했다. 미래에셋대우도 3건을 추가로 주관하면서 하나금융투자를 제치고 3위에 이름을 올렸다.

◇SK증권, SK그룹 물량 '싹쓸이'…SKT 단말기 할부채 유동화 1등 공신

29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SK증권은 연초 이후 3분기까지 총 2조902억 원 어치의 ABS를 주관했다. 이는 1조9090억 원을 주관했던 전년 동기 대비 8.67% 늘어난 수치다. 전체 ABS 발행량 중에서는 20.60%를 차지했다. 건수는 7건으로 KB증권, 미래에셋대우, 하나금융투자 등 후발주자에 비해 적었으나 규모는 가장 컸다.

SKT의 단말기 할부채권을 유동화한 것이 1위를 지킨 배경이다. 케이프로 매각된 이후에도 '티월드 제16차·17차 유동화전문회사'를 잇따라 주관하며 SK그룹 물량 확보에 난항을 겪을 것이란 일각의 우려를 무색케했다. 3분기에만 총 6825억 원 어치를 주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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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두 분기 연속 2위 자리를 지켰다. 올 1분기 4위에 그쳤으나 2분기 가장 많은 실적을 거두며 순위를 두 계단 높였다. 2분기 아시아나항공 및 신용보증기금 매출채권과 KT 단말기 할부채권을 유동화한 데 이어 3분기에 IBK·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회사채도 유동화했다.

다만 점유율은 소폭 하락해 1위인 SK증권을 위협하지 못했다. 전체 시장 중 KB증권의 주관 점유율은 12.15%로 15.15%였던 전 분기에 비해 3%포인트 가량 낮아졌다.

미래에셋대우는 하나금융투자를 제치고 3위에 이름을 올렸다. 3건의 ABS를 추가 주관하며 실적을 8425억 원에서 1조2110억 원으로 30% 정도 끌어올렸다. 3분기에 안양 비산동 대출채권 유동화, KT 단말기 할부채권 유동화를 연거푸 주관한 덕분이었다. 2위 KB증권과의 차이는 221억 원에 불과해 치열한 경쟁이 계속될 전망이다.

◇ 단말기 할부채 유동화 크게 늘어…전체 ABS의 약 44% 차지

단말기 할부채 유동화 ABS가 분기 사이 크게 늘었다. 3분기 단말기 할부대금채권의 규모는 4조3994억 원으로 2분기(1조4927억 원)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SKT, KT, LG U+ 순으로 발행량이 많았다. 3분기 기준 전체 시장에서 단말기 할부채 유동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43.92% 정도다. 40.51%이었던 전년 동기 대비 3.41%포인트 늘어났다.

대출채권이 그 다음으로 액수가 컸다. 3분기까지 약 2조9350억 원 어치의 ABS가 발행됐다. 건수 18건으로 단말기 할부대금채권(15건)보다 많았으나 금액 점유율은 29.3%에 그쳤다. 이 밖에 유가증권(채권)과 자동차할부금융채권의 경우 각각 1조4265억 원, 1조1764억 원 어치가 유동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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