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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공, 5500억 출자 블라인드펀드 '흥행 조짐' JKL·글랜우드 등 다수 운용사 출사표

한형주 기자공개 2017-10-24 09:20:34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6일 13: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교직원공제회가 국내 사모투자펀드(PEF)와 벤처캐피탈(VC)을 대상으로 총 5500억 원을 출자하는 블라인드 펀드 위탁운용사 선정전에 역대급으로 많은 후보가 몰려 흥행 대박을 예감케 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국내 주요 LP(limited partner, 펀드출자자)들의 출자금을 휩쓸다시피 한 JKL파트너스, 출범 후 첫 블라인드 펀드 결성에 나선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 등이 이번 공모에서 경합하게 된 점을 관전 포인트로 들 수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가 지난 13일 '2017년 국내 블라인드 펀드(PEF·VC) 위탁운용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A Type' 부문에 JKL파트너스와 글랜우드PE, IMM인베스트먼트,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B Type' 부문에 큐캐피탈파트너스와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 등 다수 운용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국민연금 미드캡 PEF 부문에 지원한 운용사들을 포함, 현재 펀드레이징을 진행 중인 웬만한 하우스들은 거의 다 참여했다는 후문이다. 지난달 28일 마감된 국민연금의 국내 PEF 위탁운용사 1차 서류 접수엔 글랜우드PE, 유니슨캐피탈, 루터어소시에잇코리아, 원익투자파트너스, 오퍼스PE, 크레센도 등 6곳이 지원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니슨은 국민연금에만 제안서를 낸 것으로 전해지지만, 나머지 후보들 중 들어 올만한 곳은 대부분 참가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A Type에서 가장 주목받는 하우스로 꼽을 수 있는 곳은 JKL파트너스와 글랜우드PE다. JKL파트너스는 지난 6월 우정사업본부에 이어 7월 KDB산업은행, 9월 고용보험기금, 지난주 지방행정공제회에 이르기까지 올 들어 출자사업을 단행한 주요 기관들의 위탁운용사 선정 경쟁에서 전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이번 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그런가 하면 글랜우드PE는 지난해 말 동양매직(현 SK매직)을 SK네트웍스에 팔아 무려 37%의 내부수익률(IRR)을 올린 여세를 몰아 5000억 원 규모의 1호 블라인드 펀드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국민연금과 더불어 교직원공제회의 뷰티콘테스트에도 야심차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메자닌 투자에 특화된 중견 운용사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가 모처럼 A Type 부문에 지원한 점도 눈길을 끈다. 교직원공제회는 이번에 결성 규모 4000억 원 이상 펀드를 A Type, 2000억~4000억 원 미만 펀드를 B Type으로 분류해 출자함으로써 향후 예상되는 대기업 사업재편이나 중소·중견기업 바이아웃(Buy-out), 세컨더리(Secondary) 거래 등에서 폭넓은 딜 소싱(Deal sourcing)과 투자가 가능케 했다. 그러면서도 운용사 입장에선 규모가 작은 중·소형사도 대형사와 견줘 적절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는 게 공제회 설명이다. 각 펀드에 대해 교직원공제회가 출자하는 규모는 A Type이 3000억 원, B Type이 1000억 원 이내다.

교직원공제회는 추후 1차 심사(정량 평가)를 통해 2차 심사 대상(숏리스트)을 추린 뒤 현장 실사(PT 평가) 및 2차 심사(정성 평가)를 거쳐 최종 운용사를 선정, 통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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