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해운, '선대 축소' 비용 절감 사활 [격랑 헤치는 해운업계]⑤사선 매각·국취부나용선 부채 감축…용선료 부담 급감
고설봉 기자공개 2017-10-18 08:28:40
[편집자주]
국내 최대의 국적선사인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지 1년. 격랑 속에서 표류해 온 해운업계가 혹독한 구조조정 등을 거치며 옛 영광을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국적 선사들을 중심으로 한국해운연합이 출범했다. 치킨게임을 중단하고 사라진 항로를 다시 개척하는 일이 당면과제로 떠올랐다. 격랑을 헤치고 있는 해운사들의 현주소와 앞으로 항로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6일 15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해운이 올 들어 선대 규모 유지를 위한 비용을 대거 감축하고 나섰다. 탱커선과 벌크선 위주로 선대를 꾸린 SK해운은 보유하고 있던 사선을 일부 매각하며 부채를 줄였다. 더불어 매 분기 비용으로 처리되던 용선료 지급액을 축소하며 불필요한 비용이 새 나가는 것을 사전에 차단했다.SK해운은 주로 원유선, 가스선 등 탱커선을 활용한 영업에 주력한다. 원유와 LNG, LPG 등을 장기운송계약을 맺어 수송한다. SK에너지와 중동지역으로부터 도입하는 원유수송을, 한국가스공사와 LNG수송을, SK가스 등과 LPG 수송을 목적으로 장기운송계약을 각각 체결하고 있다.
더불어 벌크선을 통한 광물 운반도 펼치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한국전력공사의 자회사인 한국남부발전, 한국남동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 등과 발전용 석탄수송을 목적으로 하는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외 자회사인 SK B&T를 통해 석유류 판매업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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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화주들과 장기운송계약을 이행하기 위해 SK해운은 지난해 말까지 사선 58척, 897만 DWT 규모의 선대를 보유했다. 그러나 올해 2분 말 SK해운이 보유한 사선 규모는 총 48척, 781만 DWT로 줄였다.
영업활동에 사용하고 있는 선박 중 일부를 처분키로 결정하고 올 3월 후속절차를 진행했다. 매각을 통해 SK해운이 회수한 금액은 1835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매각 상대방과 체결한 매각합의각서에 의한 매매가격에서 거래비용을 차감한 금액이다.
국취부나용선과 용선료 등도 줄이며 비용을 아꼈다. 기간용선계약(Time Charter)을 통해 선대 규모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올 6월 말 현재 SK해운이 체결한 1년 이상 기간 동안 장기용선계약에 따라 향후 지급할 용선료는 총 4921억 원이다. 이는 지난해 말 6741억 원, 2015년 말 7857억 원 대비 크게 줄어든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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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SK해운이 국적취득조건부 나용선계약(BBCHP, 이하 국취부나용선)에 따라 부채로 인식하고 있는 금액도 줄어들었다. 올 6월 기준 이 금액은 3조 395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4조 578억 원대비 약 6627억 원 가량 줄어들었다.
SK해운은 챔피언 쉽홀딩 에스에이(CHAMPION SHIPHOLDING S.A.) 등을 파나마와 마셜제도 등에 설립해 자회사로 두고 있다. 특수목적기업(SPC)인 챔피언 쉽홀딩 에스에이는 SK해운이 선박취득을 위해 설립됐다.
올 6월 말 현재 씨챔피언(C.Champion) 외 53척에 대해 국취부나용선 계약(BBCHP)을 체결하고 있다. 선주는 대부분 챔피언 쉽홀딩 에스에이로 돼 있다. 미상환 선가(원금 기준)는 약 2조 9030억 원으로 사채 및 차입금에 포함돼 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규모가 대거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SK해운이 취득한 국취부나용선은 씨챔피언 외 63척 규모이다. 미상환 선가는 3조 3837억 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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