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내년 마일스톤 유입 1000억 넘길까 스펙트럼, 릴리 등 수수료 유입 예고…매출 1조 재진입
이석준 기자공개 2017-10-23 08:23:46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9일 11: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약품이 내년 1000억 원이 넘는 기술수출 마일스톤(기술료)을 수령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대규모 라이선스 계약 이후 각 파이프라인에서 임상 진전이 이뤄지면서 기술료 유입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2018년 매출액 1조 원, 영업이익 1000억 원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19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4분기 사노피가 예고한 당뇨병약 에페글레나타이드 3상 개시 등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기술수출 R&D 파이프라인 임상 진척이 발생한다.
과제별 임상 단계가 종료되면서 수수료도 대거 유입된다. 스펙트럼의 롤로티스 3상 완료, 릴리 BTX저해제 2상 완료, 제넨텍 RAF저해제 1상 종료, 얀센 당뇨병치료제 1상 완료 등이다.
스펙트럼 137억 원, 릴리 320억 원, 제넨텍 83억 원, 얀센 93억 원 등 총 1112억 원 가량의 기술료 유입이 점쳐진다. 2017년 추정치(약 516억 원)보다 2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예정대로 마일스톤이 들어오면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은 2015년 이후 3년만에 1조 원에 재가입하고 영업이익은 1000억 원(연결 기준)을 훌쩍 넘을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2015년 9조 원 가량의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바 있다. 그해 매출액(1조3175억 원)과 영업이익(2118억 원)은 창립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는 계약 중 일부가 파기되거나 변경돼 7조 원 정도로 줄었지만 여전히 국내 제약업계에서 독보적인 기술수출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한미약품에게 기술료 유입은 단비나 다름없다.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이드 3상 자금(최대 1800억 원 정도)과 2871억 원의 거금이 든 평택공단 바이오플랜트 제2공장 생산 설비 등 천문학적 R&D 비용을 쓰고 있다.
공격적인 투자로 유동성은 다소 악화된 상태다.
한미약품의 올 6월말 현금성자산은 803억 원으로 지난해 12월말보다 456억 원 줄었다. 같은 기간 장단기차입금은 881억 원 늘었다. 금융기관에서 운영자금목적 등으로 돈을 빌렸다. 2016년 12월말 순현금(순차입금 마이너스 235억 원) 체제였지만 6개월만에 순차입금이 1102억 원으로 변했다. 당좌비율과 유동비율도 떨어졌다. 각각 100%, 200%를 넘으면 이상적으로 보는데 한미약품의 6월말 당좌비율과 유동비율은 각각 76.09%, 108.75%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미약품이 내년 마일스톤을 기반으로 매출 1조 원, 영업이익 1000억 원 돌파 등 성장 확대가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한미약품은 "2018년 마일스톤 규모는 확정된 사실이 아니며 임상개발 진행에 따라 유입되는 마일스톤은 각 파트너사와의 협의에 따라 비공개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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