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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너지·씨스퀘어, 토박스코리아 메자닌 '베팅' 각각 30억~40억씩 투자…"가뭄에 단비 같은 딜"

이충희 기자공개 2017-10-23 08:26:45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9일 11: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메자닌 발행 시장이 다소 얼어붙은 가운데 핵심 플레이어인 시너지투자자문이 오랜만에 투자를 성사시켰다. 헤지펀드 업계에서 주요 메자닌 하우스로 떠오른 씨스퀘어자산운용도 투자에 참여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토박스코리아가 전날 발행한 총 100억 원 규모 사모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시너지투자자문, 씨스퀘어자산운용, 키움증권 등이 투자했다. 토박스코리아는 CB와 BW를 각각 50억 원씩 발행했다.

시너지자문은 운용중인 사모 메자닌펀드에서 CB 20억 원, BW 20억 원 등 총 40억 원을 편입했고 씨스퀘어운용 역시 사모 메자닌펀드로 CB 30억 원을 담아갔다. 키움증권은 투자운용본부 대체투자(AI)팀 등에서 BW에 총 30억 원 투자했다.

토박스코리아가 메자닌을 CB와 BW로 나눠 발행한 것은 회사 정관상 CB를 일정부분 이상 초과 발행할 수 없도록 규정해뒀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번에 발행된 BW는 비분리형이라 CB와 구조와 형태가 거의 똑같다.

발행조건 역시 CB와 BW가 같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모두 0%, 전환권 행사가액은 2083원으로 책정됐다. 만기는 5년, 조기상환청은 발행후 2년 뒤부터 청구할 수 있다. 전환가액 조정(리픽싱)은 정해둔 가격의 70% 수준까지 가능하도록 해뒀다. 발행사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자 등이 향후 발행물량의 40%까지 되찾아 올 수 있는 콜옵션 조건도 포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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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스코리아는 2012년 설립된 아동신발 전문 유통회사로 지난 4월 대우에스비아이기업인수목적1호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데뷔했다. 국내는 물론 중국 등 해외에서도 아동신발 유통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번 메자닌은 이자가 없지만 회사는 향후 주가 상승 기대감을 어느 정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전날 전해진 100억 원 규모 투자 유치 소식에 이날 토박스코리아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CB·BW발행은 메자닌펀드 시장에 오랜만에 나온 발행건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최근 메자닌펀드 투자 열기가 시들해지면서 자연스레 발행물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분석이다. 이전부터 대규모 메자닌 펀드를 만들어 두고 투자 기회를 엿보던 운용사들에게는 토박스코리아의 메자닌 발행이 희소식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메자닌펀드 시장에서 앵커(anchor) 역할을 주로 담당했던 에이원투자자문의 활동이 최근 대폭 줄어들면서 CB 발행도 확연히 줄었다"면서 "재무구조가 안정적인 토박스코리아의 이번 메자닌 발행은 운용사들에게 가뭄의 단비와 같은 딜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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