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운용 日부동산펀드, 매입보수 낮췄다 보수율 1.5%서 0.9%로 하향 조정…"수수료 비싸다" 업계 비판에 영향
이충희 기자공개 2017-10-25 08:32:41
이 기사는 2017년 10월 24일 14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두번째 출시한 일본 부동산 공모펀드의 매입보수를 대폭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자산운용사들이 부동산 공모펀드에서 매입보수를 지나치게 높게 책정해왔다는 일각의 비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날부터 판매를 시작한 '한국투자 도쿄 중소형 오피스 증권투자신탁'의 부동산 매입보수를 전체 매입가의 0.9%로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운용은 이번 펀드와 현지 담보대출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총 552억 원을 들여 도쿄역 인근 오카토 쇼지 빌딩을 매입할 예정이다. 결정된 보수율에 따라 매입보수는 약 4억9700만 원으로 결정됐다.
매입보수는 자산운용사가 펀드를 만든 뒤 부동산을 사들이면서 수취해가는 비용이다. 그동안 부동산 공모펀드는 매입보수율을 전체 매입가의 1.5% 수준에서 결정해 왔다. 한국운용이 지난달 처음 출시한 일본 부동산펀드 '한국투자 도쿄 오피스 증권투자신탁'의 경우에도 매입보수는 전체 매입가(1570억 원)의 1.5%, 약 24억 원으로 책정된 바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작년 9월 설정한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투자신탁9-2호'의 매입보수가 약 142억 원(1.5%), 이지스자산운용이 올해 6월 설정한 '이지스코어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126호' 27억 원(1.5%) 등 다른 자산운용사들도 비슷한 매입보수율을 책정해왔다.
한국운용이 이번 펀드부터 매입보수를 크게 낮춘 것은 운용사가 보수를 너무 많이 가져가는 게 아니냐는 업계 지적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국내에는 매입보수율 관련 당국의 규제가 따로 없다. 자산운용사들은 이점을 이용해 펀드 투자자들에게 매입보수 관련 내용을 적극 알리지 않고 보수를 책정해왔다는 비판이 많았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펀드 투자자들은 투자금에서 매입보수 이외에도 선취수수료 2%와 운용보수 등 부담해야 할 비용이 많았다"면서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작년 부동산 공모펀드 설정 당시 매입보수로만 한번에 140억원 넘게 수취해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크게 비판이 일었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운용은 이번 펀드에서 매입보수를 낮추는 대신 매각보수를 1.0%로 높이는 전략을 택했다. 지난달 출시한 1호 일본 부동산 펀드의 매각보수는 0.6%였다. 매각보수는 펀드가 향후 해당 부동산을 매각할 때 매입 당시 매겼던 가격과의 차익에서 운용사가 떼어가는 비용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자산운용사가 향후 해당 부동산을 높은 가격에 팔면 펀드 투자자들에게도 이득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해상충 문제에서 자유롭다"면서 "매입보수는 낮추고 매각보수를 늘리는 것은 좀 더 선진적인 시스템으로 바뀌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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