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실적개선 효자 '아주 노선' "인도·중동 중심 물량 늘려, 내년 3분기 흑자전환 기대"
박상희 기자공개 2017-11-13 08:22:36
이 기사는 2017년 11월 10일 11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상선 3분기 실적이 아주 노선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큰 폭으로 개선됐다. 국내 유일 원양 국적선사가 아시아 지역 물동량을 늘리면서 근해선사의 불만이 커지고 있지만 외형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절실한 현대상선으로선 아주 노선은 놓칠 수 없는 사업 부문이다.현대상선은 3분기 매출액 1조 2956억 원, 영업손실 295억 원, 당기순손실 60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1조 784억 원 대비 20.1%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2303억 원에서 295억 원으로 적자 폭이 개선됐다.
3분기 실적 개선은 컨테이너 부문 물동량 증가에 힘입은 결과다. 3분기 매출액은 벌크 부문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컨테이너 부문은 28.2% 증가했다.
특히 아주 노선이 효자 노릇을 했다. 3분기 아주 물동량은 42만4445TEU로 전체 노선 가운데 가장 비중이 컸다. 지난해 3분기 22만8787TEU에서 무려 85.5% 늘었다. 두번째로 물동량이 많았던 미주는 39만5795TEU를 기록했다. 미주 물동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그밖에 구주와 남북 물동량은 각각 17만3339TEU, 5만7624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9%, 16.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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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노선은 매출액 등 외형 확대뿐 아니라 수익 개선에도 큰 역할을 했다. 현대상선의 3분기 운임률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면 아주 노선이 25% 상승했다. 그 다음으로 구주 노선이 18%로 상승 폭이 컸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컨테이너 부문에서 전년동기 대비 수송량이 증가하고 구주 및 아주수익 노선에서 운임률 상승으로 수지 개선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아주 노선 물동량 증가와 운임폭 상승으로 실적 개선 효과를 보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 대한 근해선사의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 유일 원양 국적선사인 현대상선이 근해지역 물동량을 가져가면서 근해선사가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현대상선은 아주 지역 중에서도 인도 및 중동 중심으로 물동량이 늘어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10일 연지동 현대상선 본사에서 열린 실적 발표 간담회에서 김정범 컨테이너사업총괄 전무는 "아주 쪽 3분기 물량이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85% 증가하는 등 최근 물동량이 증가한 것은 맞다"면서도 "실체를 보면 역내보다는 인도하고 중동을 중심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인도와 중동 3분기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0% 증가했다"면서 "근해선사가 주장하는 것처럼 한국과 역내 위주 물량을 늘린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현대상선은 중장기적으로 내년 3분기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김 전무는 "3분기 적자 폭과 영업이익률이 개선되면서 BEP(손익분기점)에 근접한 결과를 내고 있다"면서 "유가 부문이 위험 요인이지만, 운임이 받쳐준다면 내년 3분기 정도면 흑자전환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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