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시장성 조달 가속…올들어 '1조' 발행 회사채 시장 여덟 차례 노크…CP 상환, 차입구조 장기화 목적
강우석 기자공개 2017-11-16 10:31:24
이 기사는 2017년 11월 15일 14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롯데(AA+, 부정적)가 채권 시장에서 거침없는 자금조달을 이어가고 있다. 올들어 총 여덟 차례에 걸쳐 1조 원 가량을 확보했다. 공·사모 가리지 않고 투자자가 확보되는대로 회사채를 발행하는 모양새다. 조 단위 수준인 기업어음(CP) 일변의 차입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지난 14일 호텔롯데는 1100억 원 어치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만기 2년 단일물로 구성됐다. NH투자증권이 채권발행 실무를 맡았다. 표면금리는 2.49%로 2년 개별 민평(2.531%·한국자산평가 기준)과 비슷한 수준에서 책정됐다. 이번 조달자금은 3년 전 발행한 사모채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호텔롯데가 올들어 발행한 회사채 규모는 총 9500억 원이다. 공모채로 5500억 원, 사모채로 4000억 원을 각각 조달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텔롯데의 시장성 조달이 연내로 1조 원을 돌파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사모채를 발행하는 것은 연초 이후 여섯 번째다. 특히 6월(1000억 원)과 11월(1500억 원)엔 각각 두 차례씩 시장을 노크하며 왕성한 조달력을 과시했다. 4월과 6월엔 개별 민평을 상회하는 금리로 발행했지만, 하반기 이후엔 민평보다 낮게 조달하며 비용부담을 줄였다.
공모 조달도 두 차례 병행했다. 시장수요 확보에도 성공적이었다. 올 7월 3년물(1000억 원), 5년물(500억 원)로 나눠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3년물 2900억 원, 5년물 2100억 원의 유효수요를 확보하며 1000억 원 증액 발행했다. 4년 만의 발행이었던 지난 2월에도 모집액 대비 5배가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호텔롯데가 공·사모를 막론하고 자금조달에 나서는 건 차입구조 때문이다. 올 3분기 기준 총 차입금 규모는 2조 5470억 원이다. 이 중 단기차입금 비중은 51%(1조 3000억 원) 수준이다. 특히 1년 만기 미상환 기업어음(CP) 규모만 1조 원에 달해 자금수요가 꾸준한 상황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롯데그룹 오너 이슈가 불거지면서 단기 CP 잔액 규모가 급증했다"라며 "비용상승을 감내하며 차입구조 장기화를 적극적으로 도모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올 6월 호텔롯데 신용등급 아웃룩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면세점 실적 부진, 조 단위 투자 집행으로 인한 재무부담 등을 위험 요소로 지적했다. 기업공개(IPO) 여부가 불분명한 점도 취약한 재무구조를 장기화할 원인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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