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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협회 회추위, 관료출신에 문호 개방 30일 2차 회의…내달 8일 전 차기 회장 결정

신수아 기자공개 2017-11-27 09:31:43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4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생명보험협회(이하 생보협회)가 차기 회장 후보 자격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과거에는 업계 최고경영자(CEO)를 협회장으로 선임했던 생보협회가 이번엔 관(官) 출신 인사 또한 후보로 고려하겠다는 의미다.

여타 금융기관장에 정부 관료 출신 유력 인사들이 거론되는 데다 앞서 손해보험협회장에 장관 출신 인사가 낙점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같은 날 생보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첫 회의를 개최했다. 이 날 회의에서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이 회추위원장으로 선임됐으며, 차기 회장 후보 자격과 향후 일정 등을 논의했다.

생보협회의 회추위는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NH농협생명·동양생명 등 5개 대표이사와 김헌수 한국보험학회장(순천향대 금융보험학과 교수), 장동한 리스크관리학회장(건국대 국제무역학과 교수) 등 외부인사 2인으로 구성됐다.

회추위는 민관(民官) 구분 없이 적임자를 물색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생보업계 고심을 대변하는 대목이다.

지난 회장 선임 당시 생보업계는 '관피아' 논란을 의식해 업계 최고경영자(CEO) 출신을 후보군으로 한정했다. 내달 8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이수창 생보협회장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대표이사를 지낸 인물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금융협회장 인선의 방향타로 여겨졌던 손보협회장이 관료출신이자 장관급 인사가 낙점된 것. 성격과 입지가 유사한 손보협회와 소위 '격'을 맞추기 위해 후보군을 폭넓게 고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특히 생보업계(822조 원)는 전체 자산 규모로 손보업계(270조 원) 대비 3배 가까이 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당초 언급됐던 후보들조차 손보협회장에 장관급 인사가 선임된 이후 처음부터 전면 재검토되는 분위기"라며 "협회장은 업계를 대변하는 인물인 만큼 여타 협회장과의 조화를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은행연합회장 역시 이 달 중 선출된다. 현재 민간 출신 인사와 관료 출신 인사의 대결 구조로 비춰지는 상황이다.

한편 회추위는 향후 1~2차례 가량 회의를 열어 후보군을 구체화 시킬 예정이다. 2차 회의는 오는 30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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