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11월 29일 13: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은행의 2분기 노사협의 안건이 타결됐다. 직원들에게 기존 이익분배(Profit Share·이하 PS)제도에 따른 성과급을 특별보로금 형태로 내달 지급하고 창구·사무직원(L0)의 직급 승격인원도 확대할 예정이다. 노사는 이번 합의를 계기로 그간 경색돼 있던 노사관계를 정상화시켜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국민은행지부와 이 같은 내용의 '2017년도 2분기 노사협의회 합의'를 타결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연임 등과 관련된 노사갈등으로 인해 2분기 합의가 다소 늦었다.

최대 관심사항이었던 PS는 올해 성과가 좋아 지급이 확실한 상황이어서 월급여의 200%를 내달 특별보로금 형태로 선지급하고 잔여분은 결산을 감안해 추후 정산키로 했다. 지난 7월 국민은행장을 겸직 중이던 윤 회장은 조회사를 통해 기존 PS제도를 자기자본이익률(ROE) 방식으로 단계적 개선하자고 직원들에게 제안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창구·사무직인 L0 직원의 호칭을 '계장'으로, L1은 대리, 기능직은 '관리장'으로 변경한다. 국민은행의 직급체계는 창구·사무직(L0)-대리(L1)-과·차장(L2)-수석차장·팀장 및 부지점장(L3)-지점장(L3) 등의 순으로 짜여있다.

창구·사무직(L0)에서 대리(L1)로 승격하는 인원을 전년(81명) 대비 늘리기로 했다. 승격자를 대상으로 하는 은행실무종합평가를 기존 5회에서 승격 이후 2회로 축소하고 승격자격 중 영업점 근무기간에 정규직 전환 전 사무직원 경력도 인정한다.

준정년특별퇴직 대상도 확대된다. 수석차장·팀장 및 부지점장(L3) 가운데 25년 이상 근속한 직원을 대상에 포함하는 조항을 신설키로 했다. 다만 부점장급은 제외되며 징계성이 아닌 후선보임 부점장은 포함시키기로 했다.

자본시장 업무 등 전문직무직원에 대해선 해마다 전문가직군(S직군) 및 무기계약직 전환 기회를 정례적으로 부여한다. 직원들의 임차보증금 최고한도 역시 인상된다. 서울은1억 2000만 원에서 1억 7000만 원으로, 수도권 1억 1000만 원에서 1억 4000만 원, 세종시를 포함한 광역시는 8000만 원에서 9000만 원으로 상향된다.

인생설계지원(Outplacement) 혜택도 제공된다. 40세 이상 직원에 대한 생애설계통신연수 실시하고 45세 이상 직원이 내일배움카드를 통해 직능훈련을 할 경우 정부지원(60~80%)과 별개로 최대 50만 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지난해 9월 23일 금융노조 총파업 당시 참여한 직원들의 인사상 불이익이 없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