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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링크, 크리스F&C 지분 일부 매각 7개월만에 23억 차익..여전히 지분 59% 확보

박제언 기자공개 2017-12-14 08:34:34

이 기사는 2017년 12월 12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필링크가 7개월 전에 인수한 골프용품 전문업체 크리스F&C의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인수금융을 상환해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매각 결정을 했다. 이 과정에서 20억 원 이상의 매각 차익도 발생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크리스에프앤씨인베스트는 보유하던 크리스F&C 지분 중 일부인 9661주(지분율 3.88%)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후 회수할 금액은 총 130억 원이다. 주당 135만 원정도(액면가 5000원)에 지분을 매각하는 셈이다.

크리스에프앤씨인베스트는 이번 매각 후에도 크리스F&C 지분을 59.12%(14만 7169주)를 보유하게 된다. 경영권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지분 매각이라는 의미다.

크리스에프앤씨인베스트는 필링크가 크리스F&C를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필링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구조적으로 크리스F&C는 필링크의 손자회사다.

필링크는 이번 지분 매각을 "인수금융을 일부 상환하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필링크는 지난 5월 자회사 크리스에프앤씨인베스트로 크리스F&C 지분 63%를 총 1725억 원에 인수했다. 주당 인수가격은 110만 원이었다. 불과 7개월만에 23억 7400만 원(주당 24만 5722원)의 매각 차익을 건지게 됐다.

당시 필링크는 KB증권에서 인수대금 500억 원을 조달했다. KB증권은 250억 원을 직접 대출했다. 나머지 250억 원은 금융사들에 배분해 신디케이트론을 조성했다. 대출 만기는 1년, 금리는 4% 중반 수준으로 설정했다.

필링크는 크리스F&C 인수 직전, 전환사채(CB)를 세 차례 발행해 인수대금을 일부 조달하기도 했다.

해당 CB들은 모두 만기가 2020년 3월~5월이다. 조기상환청구(풋옵션, Put Option)는 내년 3월~9월부터 할 수 있다. CB의 조건들로 볼 때 대부분 주식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결론적으로 KB증권에서 조달한 론(loan)을 상환하기 위해 크리스F&C 지분을 일부를 매각한 셈이다.

한편 크리스F&C는 내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KB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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